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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택배 대란 현실화…설 대목 앞두고 농가 전전긍긍

CJ대한통운 파업에 택배 처리 난항
감귤과 만감류 농장이 몰려 있는 지역 접수 마감
택배 대란 피해가 1차 산업·도민 사회 전반 확산 우려

 

 

“택배를 보낼 수 없어 올해 설 대목은 날리게 생겼습니다.”

설 명절을 앞두고 CJ대한통운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명절 선물로 인기를 끄는 감귤과 만감류 배송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택배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진택배는 CJ대한통운 파업으로 인해 유입되고 있는 물량을 조절하고 있다. 국내 택배업계 1위인 CJ대한통운의 파업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체국에서도 일부 지역으로 가는 계약 소포 접수가 제한되고 있다.

택배 대란이 빚어지면서 소비자와 농산물을 직거래하던 농가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설 특수를 기대하던 농가들은 주문량을 제때 처리하지 못할까 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만감류 농업인 A씨(34)는 “감귤과 만감류 농장이 몰려 있는 지역은 이미 택배 배송 접수가 마감됐다”며 “다음 주까지 설 명절 선물 주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택배를 보낼 수 없어 고객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주문을 받지 않고 있다. 올해 설 대목을 그야말로 날린 셈”이라고 말했다.

설 명절이 다가오면서 택배 물량은 증가하고 있지만 CJ대한통운이 처리하지 못한 물량이 우체국과 롯데, 한진, 로젠택배 등 다른 택배회사로 몰리고 있다.

택배 업계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의 택배 시장 점유율은 50%가량을 차지하는 등 택배 업계에 끼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며 “제주에서 물건을 올려 보낸다고 해도 타 지방에서 처리하지 못해 물류 대란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우체국을 통해 평소 제주에서 다른 지방으로 나가는 택배 물량은 하루 평균 1만1000개 수준이지만 최근 2만여 개로 늘어났다.

다른 지방에서 제주로 들어오는 물량은 최근 1만7000여 개로 늘었으며 설 명절이 임박함에 따라 물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B택배사의 경우 제주에서 지난달 하루 평균 3만3000개(발신 기준)의 물량을 처리했지만 최근 4만1000개가량을 처리하고 있다. 접수 물량은 5만여 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택배 대란으로 인한 피해가 1차 산업과 도민 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우려가 큰 상황으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홍의석 기자 honges@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