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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가요 속 강원도]아리아리~ 쓰리쓰리~ 민초들의 질긴 삶의 노래 가왕 통해 ‘국민가요' 등극

(7) 강원도아리랑

 

 

조용필 인기절정 ‘3집' 수록곡
음악적 완성도 최정점 평가도

빠른 박자의 강원도 대표민요

 

모심기 활용 소박한 생활노래

강원도아리랑. 강원도에서 전래되는 민요다. 놀랍게도 ‘가왕' 조용필이 부르면서 사실 전 국민에게 알려지게 됐다.

‘아리 아리 쓰리 쓰리 아라리요/ 아리 아리 고개로 넘어간다'

구성진 멜로디로 시작하는 이 노래의 첫 소절은 민요의 가사를 그대로 옮겨 왔다. 하지만 호소력 짙은 조용필의 음색이 세련미를 더하며 민요에서 차용한 노래를 대한민국 명반 반열에 올려 놨다.

한때 대학교 운동부의 응원가로 널리 활용됐었고, 최근 인기를 모으는 음악 예능 프로그램에서 후배 가수들이 조용필의 강원도아리랑을 열창하며 우리 민요를 다시 생각하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 노래는 조용필의 인기가 최절정에 올랐을 시기인 1981년 내놓은 3집 앨범에 실렸다. 해당 앨범의 대표곡이라고 할 수 있는 ‘고추잠자리'는 그의 음악적 완성도를 보여준 명곡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가왕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조용필이 직접 음반의 음악감독을 맡았을 정도로 공을 들였다고 한다.

수록곡인 ‘강원도 아리랑'뿐만 아니라 옛 노래 ‘황성옛터'부터 ‘오빠생각' 같은 동요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거뜬히 소화해내면서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팝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무엇보다 이 앨범은 조용필에게 숱한 수상 기록을 안겼다. 1981년 한국연극영화대상 영화주제가 작곡상과 KBS 방송가요대상 최우수 남자가수상, 골든디스크상, 전국 PD 선정 최우수가수상, 주제가 작곡상 등을 독식하다시피 했다. MBC 10대가수가요제에서도 가수왕상, 최고인기가요상, 작곡상을 휩쓸었다.

조용필이 부른 강원도아리랑는 강원도 대표 민요다. 자진타령장단의 빠른 노래로 소박하고 서정적인 생활노래로, 민초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아리랑 중 하나. 모심는 소리로 활용된 것으로 전해진다.

강원도아리랑의 구슬진 가락이 조용필과 그 후배 가수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다. 어려운 순간에도 질긴 생명력으로 생을 찾아 이어가는 민초들의 삶이 연결되는 것과 같은 모습이 아닐까. 평범한 소시민의 일상이기도 하다.

허남윤기자 paulhur@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