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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코로나 영향 호텔업계 희비 교차

호캉스 인기로 특급호텔 호황 vs 고객 끊긴 중소형 호텔 경영난
중소형 가동률 30~40%…작년 23곳 휴·폐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트렌드 변화로 ‘호캉스’(호텔+바캉스)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도내 중소형 호텔의 경영난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8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은 144만757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3만8158명보다 126.8% 증가했다.

해외여행에 나가지 못한 내국인 관광객들이 제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제주는 해외여행 대체지, 신혼여행지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보복소비로 실현되면서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고 수영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특급호텔과 풀빌라의 인기가 뜨겁다.

사람에 치이지 않고 호텔에서 좋은 시설을 이용하며 휴식을 취하는 호캉스는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반면 도내 중소형 호텔의 경영난은 지속되고 있다.

중소형 호텔의 주고객인 외국인 관광객도 무사증 중단 후 끊긴 상태다. 여기에 사적모임 인원 제한으로 패키지 관광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지면서 단체 관광객이 감소하는 등 경영 환경은 악화되고 있다.

현재 도내 중소형 호텔 가동률은 30~4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A호텔은 최근 영업 중단을 결정했다. 또 B호텔과 C호텔 등 제주시내에 위치한 호텔들의 휴업이 장기화되고 있다.

지난해에만 관광숙박업 17개소가 휴업하고 6개소가 문을 닫았다.

중소형 호텔들은 살아 남기 위해 인력을 최소화하고 덤핑에 가까운 숙박료 인하 등에 나서고 있지만 경영난은 가중되고 있다.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는 “현재 금융권에서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해 호텔에는 대출을 해주지 않고 있다. 언제 문을 닫아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으로 휴업하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며 “숙박시설이 과잉 공급됐지만 이곳저곳에서 숙박업소가 생겨나고 있어 앞으로의 상황이 더 걱정이다. 숙박시설 난립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홍의석 기자 honges@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