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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군산조선소 내년 1월 다시 문 연다…완전 재가동 '첫발'

문대통령 참석…전북도·군산시·현대중공업 등 협약
내년 1월 블록 제작 시작…향후 완전한 재가동 과제
현중, 군산조선소 시설 보수 위해 연내 1000억 투자
현중, 10만톤 규모 블록 제작…물량·공정 단계적 확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가동 중단 4년 7개월 만에 재가동을 공식화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전북도민들의 오랜 기다림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고용노동부, 전북도, 군산시, 현대중공업은 24일 군산조선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군산조선소 재가동 관련 상호 협력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1월부터 군산조선소를 재가동하기로 약속했다.

 

이날 협약서에는 산업부 문승욱 장관, 고용부 안경덕 장관, 전북도 송하진 지사, 군산시 강임준 시장, 현대중공업 한영석 대표이사가 서명했다.

 

협약은 내년 1월부터 군산조선소 가동을 재개하고 물량과 공정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향후 완전하고 지속적인 가동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산업부·고용부·전북도·군산시는 군산조선소의 지속적인 가동을 위해 인력 확보 등 제반 사항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번 협약으로 현대중공업은 올해 약 1000억 원을 투자해 군산조선소의 시설·장비를 보수하고, 내년 1월부터 연간 10만 톤 규모의 대형 컨테이너선 블록 제작을 시작할 예정이다. 인력 수급에 맞춰 점진적으로 블록 제작 물량을 확대하는 등 조속한 시일 내에 완전한 재가동을 실현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친환경 선박 수요를 반영해 LNG·LPG 탱크도 제작할 계획이다.

 

협약식에서 송 지사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중소형·특수선 선박 중심 생태계 구축, 친환경 선박 기자재 산업 육성 등 3대 전략을 통해 전북을 '서해안 조선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과 관련해 산업부·고용부·전북도·군산시는 기존 인력 유치, 신규 인력 양성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조선업 인력 수급에 대응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전북도는 산업부의 조선업 생산기술 인력양성사업에 600명의 전북 몫을 이미 확보(28억 8000만 원)한 상태다. 또 고용부 훈련수당 지원사업 등과 연계해 인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역시 80∼100명 수준의 인력 구성이 가능한 사내협력업체(조립 5∼6개, 도장 1개)를 우선 모집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올해 하반기까지 운영에 필요한 사전 준비 작업을 완료하는 등 내년 1월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밖에 전북도는 중소형·특수선 인프라를 구축해 전북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에 따른 관공선, 해경·해군 함정 등 특수목적선의 효율화·첨단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특수목적선 선진화단지'를 역점적으로 추진한다. 더불어 친환경 선박 기자재 산업을 육성해 전북을 친환경 대체연료 엔진, 핵심 기자재 개발·실증을 위한 테스트베드로 조성한다.

 

한편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따른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가동 첫해인 내년에는 연간 10만 톤 규모의 블록 제작을 위해 최소 600명에서 많게는 1000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인력 확보 상황에 따라 군산조선소 배정 물량을 확대하고, 향후 LNG·LPG 탱크도 제작할 계획이어서 향후 고용 창출, 지역 경제 효과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문민주moonming@jja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