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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TK 압도적 지지가 윤석열 당선 이뤄내…TK 재도약 이뤄내는 계기 삼아야

윤 당선인 가진 부채 의식, 지역 발전 밑거름되나

 

 

10일 개표 방송을 지켜보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자정을 조금 넘어 개표율 50.9%에 달했을 때, 윤 당선인은 득표율 48.3%로 처음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역전했다.

 

'제발 이 역전이 지속됐으면'하는 간절한 바람은 이때부터 당선 확정까지 지속했음은 짐작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결국 그 바람은 현실이 됐고, 대구경북의 압도적 지지 없이 현실화되기 불가능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대구 75.14%, 경북 72.76% 득표율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TK만 70% 넘는 표를 몰아줬다. 득표율 3위를 차지한 경남(58.28%)과도 비교 불가였다.

 

대구경북 시도민은 이 같은 강한 애정이 윤 당선인이 구상하고 추진하려는 정책과 지원으로 되돌아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무리 힘들어도 정치적 자존심을 잃지 않던 TK는 GRDP가 수십 년째 바닥이다. 지역 주력 산업 가운데 하나인 원전까지 소실한데다 계획하던 일부 신산업들은 이런저런 기준으로 다른 도시에 빼앗겨 왔다. 전통 산업을 육성하면서 방어적으로 유지하려해도 심화되는 경제 블랙홀현상으로 기존 산업마저 수도권으로 빨려 들어갔다.

 

윤 당선인은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지난달 15일 대구 방문에서 자신은 대구의 아들이기에 대구의 자존심을 반드시 되찾아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통합신공항 활주로가 3.8km 이상은 돼야한다"고 주장하면서 기부 대 양여로 추진되는 신공항 사업에 국비 투입을 약속했다. 대구 동구 첨단산업 국가공단 유치, 수소센터 건립, 서울 강남에 버금가는 포항의 발전 구상도 제시했다.

 

이밖에 최근 대구시가 제안한 지역 공약 16개 중 14개를 전격 수용·채택했으며 경북 제시안 가운데 상당수의 국가 산업화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에서는 윤 당선인이 성실히 약속을 이행한다면 차세대 산업 연구·개발은 물론 인력 육성과 소재 수급까지 산업 저변의 기초를 탄탄히 다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기대를 모은다.

 

윤 당선인은 금명간 꾸려질 인수위원회와 현 정부 지도부들에게 자신의 정책 의지를 놓고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TK의 논제가 우선순위로 부각돼야 할 필요가 있고. 주변의 사정도 그다지 나빠 보이진 않는다. 인수위 참여 인사로 거론되는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나 캠프 중역이던 TK 출신 현역 의원들이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가 신임 대통령의 정책을 지원할 특별 지원팀을 꾸리고 국무총리실까지 새정부 지원에 나선 점도 TK로선 불리할 이유가 없다. 김부겸 국무총리와 기재부 차관 출신인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이 TK인데다, 기재부 출신 지역 인사들이 아직도 국민의힘에 적지 않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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