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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저수지 한바퀴]<10·끝> 가곡지 주변 들렀다 가세요

300년 회화나무 어서 오라 손짓…달그네 같이 놀자 밤까지 붙잡네

 

◆경북도청 신청사와 신도시=경북도청 신청사는 관광명소가 된지 오래다. 신도시내 천년숲과 황톳길, 7개 코스의 둘레길 등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쳐 있는 몸과 마음을 달래기에 충분하다.

 

도청 앞 천년숲에서는 맨발로 황톳길을 걷고, 피톤치드를 맡으며 산림욕을 할 수 있다.

 

작은 연못인 천년지와 야생화동산, 무궁화동산, 유아숲체험원까지 다양하게 조성돼 남녀노소 누구나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신도시를 휘감는 둘레길 또한 시민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84.8km, 7개 코스로 조성된 둘레길은 검무산, 낙동강, 내성천 등 빼어난 자연 경관과 선몽대, 도정서원 등 지역의 문화유산을 감상할 수 있다.

 

코스 중에 왕복 한 시간 반 정도면 검무산에 올라 신도시 전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검무산에 오르는 길은 여러갈래다. 도청 뒤편으로 오르거나, 경찰청 옆으로, 아파트 뒤편으로 오르는 제각각의 길마다 나름의 즐거움이 있다.

 

도청 신도시에는 2만2천여 명의 정주 인구가 살고 있다. 평균연령 33세의 북부권 거점도시로 자리잡고 있다. 신도시내에는 정부경북지방합동청사, 경북여성가족플라자, 예천축협 등 73개 기관이 이전 완료했다. 11개 기관도 이전 확정됐다.

 

 

◆호민지 수변생태공원=경북도가 경북개발공사에 위탁해 2020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 말까지 조성했다. 기존에 있던 호민지 주변을 생태공원으로 만들었다. 95억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규모 33만㎡에 둘레길 3.2㎞, 연결보행교, 수변조망쉼터, 휴게공간 등을 만들었다. 자연과 인간이 상생하는 '호민지 수변생태공원'으로 만들어 지역주민의 휴식과 생태학습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주민들의 삶의 질이 한층 더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직은 주차장 등 편의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또, 생태공원 등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조금은 아쉽다. 하지만, 저수지 한바퀴를 걸어보는 정도로는 충분하다.

 

도청이전 신도시에 거주하는 지역민과 안동·예천주민, 경북도민들이 당일 여유로운 수변공간을 찾아 여가시간을 즐길 수 있는 훌륭한 친자연형 여가장소로 활용이 가능할 수 있도록 거듭나기를 기대해본다.

 

앞으로 호민지와 인접한 미개발 신도시 구역이 본격 개발되면 주차장, 카페, 매점 등 각종 편의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지금은 호민지 수변생태공원 명품화의 첫 발을 내디딘 정도다.

 

대구 수성못 주변 같은 명실상부 경북도청 신도시를 대표하는 수변생태공원으로 만들어질 날을 기대하면서 둘러보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