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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영화, 인문학을 만나다…동구 인문학당, ‘영화인문학극장’ 진행…10회 무료 참여

‘동주’등 감상 후 문학 평론가·철학자 등과 대화의 시간

 

지난 1월, 광주시 동구 동명동 서석교회 주차장 바로 옆에 문을 연 광주 동구 인문학당(동계천로 168-5)은 70년 된 오래된 가옥과 신축 건물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이다. 동구청은 한옥과 양옥집이 어우러진 본채를 리모델링하고, 정원을 사이에 두고 새롭게 건물을 지어 인문관을 꾸렸다.

광주시민의 인문 문화 활동의 거점을 지향하는 동구인문학당이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다.

4월 8일 개막하는 ‘어린왕자 특별전’은 전 세계에서 발간된 ‘어린왕자’ 책과 함께 전시, 강연, 퀴즈, 릴레이 읽기가 이어지는 기획이다.
 

철학자, 문학평론가, 영화평론가 등과 함께 영화를 감상하고 대화를 나누는 ‘영화 인문학극장’은 현재 참가자를 모집중이다. 주최측은 이번 프로그램에 대해 “카프카의 말을 빌리자면 우리들 내면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가 되는 기획이라고 설명했다.

인문학 극장은 오는 4월14일부터 8월18일까지 모두 10차례 격주 목요일(오후7시~밤10시) 열린다. 25명 선착순 모집하며 무료로 운영된다.

프로그램은 이윤기 감독의 ‘멋진 하루’로 시작한다. 길라잡이는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로 ‘그래, 다시 한번 카르페 디엠, 아모르 파티를 외치자’를 주제로 강연하고 이야기를 나눈다. 다이라 아즈코의 동명 단편이 원작으로 전도연과 하정우가 주연을 맡은 ‘멋진 하루’는 푸디토리움의 음악도 인상적인 작품이다.

 

 

철학자 이항준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저수지의 개들’(5월26일)을 감상하고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타란티노가 당신에게 묻는다:셰익스피어를 문 줄리엣의 개는 누구에게 총을 맞았나?’가 주제다. 시인의 감성을 만날 수 있는 영화도 있다. 마이클 레드포드 감독의 ‘일 포스티노’(6월23일)는 송승환 시인과 함께 ‘시는 어디에서 오는가’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오손 웰즈의 영화는 두 편을 만난다. ‘심판’(4월28일) 감상 후에는 박해용 철학박사의 ‘오직‘나 ’만을 위한 출구는 있는가?’가, ‘악의 손길’(6월9일) 감상 후에는 유윤성 영화평론가의 ‘여러 예술들 속에서 영화의 위치에 대하여’ 강의가 이어진다.

또 이준익 감독의 영화 ‘동주’(5월12일) 감상 후에는 명혜영 광주시민인문학협동조합 대표의 강의가 펼쳐지며 장 뤽 고다르의 ‘아워 뮤직’(7월7일) 상영 후에는 ‘우리의 밤과 우리의 음악을 빛으로 밝히는 영화의 원리’를 주제로 영화평론가 신은실과 이야기를 나눈다.

문학평론가 신형철과는 ‘드라이빙 마이 카’로 아카데미 후보작에 오른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아사코’(7월21일0를 감상하고 ‘재난의 시간, 시간의 재난’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밖에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데어 윌 비 블러드’(8월4일)는 ‘금욕이 낳은 탐욕’(최송아시민자유대학 사무국장), 페르난도 메이렐레스의 ‘눈먼 자들의 도시’(8월18일)는 ‘규율 권력과 생명 권력의 작동방식’(김형중 문학평론가) 강의와 함께 만난다.

한편 동구인문학당에서는 동구 지역 5개 서점이 추천한 다양한 책들을 만날 수 있으며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동아리를 결성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개관 시간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 문의 062-229-1709.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