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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축구장 46개 크기’ 쿠팡 대구첨단물류센터 준공…“최대 1조원 생산 유발효과”

24일 준공식, 전국 최대 규모 물류센터 모습 드러내
최소 2천500명 지역 일자리 창출…“여성·중장년 우선 고용”

 

 

전국에서 가장 큰 '메가 물류센터'인 쿠팡 대구첨단물류센터가 모습을 드러냈다.

 

대구시는 24일 달성군 대구국가산업단지에서 쿠팡 대구첨단물류센터 준공식을 열었다.

 

대구물류센터는 건축 연면적 33만㎡(약 10만평)에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다. 축구장 46개 넓이의 초대형 풀필먼트(물류통합관리) 센터로 전국 쿠팡 물류센터 가운데 최대 규모이며, 전체 물류업계에서도 단일 물류센터로는 가장 크다.

 

쿠팡은 대구물류센터에 최소 3천200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고의 최첨단설비로 구축할 계획이다. 추가 투자를 고려하면 생산‧부가가치 유발효과는 1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5월 최초 설계를 시작해 2020년 2월에 착공한 대구물류센터는 지난해 12월 준공 승인을 받았다. 이번 공사의 대구 지역업체 참여율은 76%다. 애초 지난해 10월 말 준공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영향과 레미콘 노조 파업, 소방필증 반려 등 여러 어려움으로 준공이 5개월 미뤄졌다.

 

대구물류센터는 내달 말 설비 테스트를 시작해 내년 하반기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다. 센터 근무인원 고용으로 2천500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된다. 별도 배송인력까지 고려하면 더욱 큰 고용유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날 대구시청 브리핑에 참석한 곽대윤 쿠팡 PR팀 부장은 "여성과 중장년을 중심으로 지역민을 우선 고용할 계획이어서 대구 시민의 가계소득 증대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쿠팡 대구센터는 AI·빅데이터를 활용해 상품관리와 배송 동선을 최적화한 '미래형 혁신물류센터'의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현재 쿠팡과 거래하거나 입점 중인 대구기업은 약 7천개로 연간 수천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대구센터가 본격 운영을 시작하면 전국의 쿠팡 물류 네트워크와 연계해 대구에 더 큰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대구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 덕분에 준공의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며 "쿠팡은 전국 최대, 최첨단 타이틀에 걸맞은 이커머스 인프라를 통해 지역경제 발전의 디딤돌이 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쿠팡이 산업단지 내 전자상거래업 입주 제한이라는 정부 업종규제에 발목이 잡혀있을 때, 3년간 끈질기게 중앙부처를 설득해 규제를 바꿨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벤처기업이던 쿠팡이 대구에서 사업기반을 마련할 때 처음 연을 맺었다. 당시 부지가 없어 어려움을 겪을 때 직접 중앙부처를 찾아다녔던 기억이 난다"며 "이제는 글로벌 기업이 된 쿠팡이 대구경제 활성화의 효자로 자리매김하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