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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권영진 "3선 불출마" 공식 선언…대구시장 선거 판세 요동

權시장 "새 정부, 새 시대엔 새로운 사람 지역 이끌어야"
8년 시정 수행 역할 마침표…10~15% 지지층 누가 흡수할지 관심

 

권영진 대구시장이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식화하면서 전국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대구시장 선거의 판도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 나타난 권 시장의 지지율은 10~15% 수준이었다. 대선에서 승리한 국민의힘에서 거물급 후보들이 총 출동한 가운데, 권 시장의 지지세가 어느 쪽으로 이동하느냐에 따라 공천 향방이 엇갈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권 시장은 30일 대구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선의 꿈과 소명을 잠시 생각해봤지만, 역시 포스트 코로나19와 새 정부가 출범한 새 시대에는 새로운 사람이 대구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기회를 드리는 것이 대구를 위한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첫 3선 대구시장'이 되겠다던 권 시장의 꿈은 마침표를 찍었다. 그의 대구시정도 8년에서 막을 내리게 됐다.

 

권 시장이 전격 불출마를 발표한 직후 지역 정치권의 관심사는 즉각 대구시장 선거 판도로 쏠렸다. 현재 국민의힘에서 전국 단위 지명도가 있는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과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출마했고, 더불어민주당에서도 홍의락 전 의원의 출마가 가시화되는 등 '예선'과 '본선'에서 모두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불출마 발표 직후부터 권 시장의 측근 그룹을 상대로 다른 후보군 쪽에서 '만나자'는 요청이 쇄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적으로 이런 경우 '대세론'을 형성한 이름값 높은 후보 쪽으로 표심이 몰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따라 홍 의원 또는 김 전 최고위원 등 다른 후보들에 비해 인지도가 큰 이들로 쏠림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서 변수는 권 시장의 의중이다. 비록 권 시장이 코로나19 대응 등에서 집중적인 비판을 받았던 탓에 교체 지수가 높지만, 8년 간 대구시장직을 수행하며 지역 내에 조성해둔 지지기반은 여전히 튼튼하다는 평가다. 때문에 권 시장이 향후 물밑에서 어떤 후보에 힘을 실어주느냐에 따라 선거 판세는 완전히 뒤바뀔 가능성도 있다.

 

선거 기간 스스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깐부'라고 강조해왔던 권 시장은 이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도 "윤 당선인과 협력할 수 있는 사람이 차기 대구시장이 돼야 한다"고 말하는 등 향후 선거 흐름에 대한 관심은 숨기지 않았다.

 

 

한편, 30일 현재까지 국민의힘에서 홍 의원과 김 전 최고위원,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권용범 전 대구경북벤처기업협회장, 김형기 교수 등이 출마를 공식화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 유영하 변호사와 사공정규 동국대 의대 교수, 류성걸 의원(대구 동구갑), 정상환 변호사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상훈, 윤재옥 등 현역 의원들이 출마 여부도 주목된다.

 

민주당에서는 출마를 선언한 서재헌 전 지역위원장에 더해 김동식 대구시의원, 홍의락 전 의원 등이 출마 예상자 명단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