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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축제는 취소됐지만 안동 벚꽃길 상춘객들 북적

안동 축제장·월영교·하회마을 등 벚꽃 주말 절정
올 해 '안동벚꽃축제' 취소 불구 봄나들이객 붐벼

 

 

안동 벚꽃길을 비롯해 곳곳에서 봄 꽃들이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하면서 봄꽃 맞이에 나선 상춘객들로 붐비고 있다.

 

안동의 벚꽃 명소인 낙동강변 축제장길에는 이번 주말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비록 벚꽃축제는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지만, 축제장길을 따라 난 벚꽃나무마다 연인들이 모여 인증 사진을 찍고 탈춤공원에는 소풍을 나온 가족 나들이객들이 봄햇살을 맞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안동 대표 관광지인 월영교와 인근의 안동민속촌에도 벚꽃맞이가 한창이다. 드넓은 안동호의 수변을 한바퀴 돌아 걷는 호반둘레길을 따라 민속촌 일원에 약 500m의 벚꽃길 구간이 이어진다.

 

 

야간에는 월영교와 둘레길 일대는 흐드러진 벚꽃들을 조명이 비추면서 몽환적 야경을 연출한다. 인근에는 한국의 지베르니라고 불리는 낙강물길공원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메타세콰이어 나무 옆으로 수련 연못과 분수, 폭포가 어우러진 숲은 SNS를 통해 핫 포토 플레이스로 입소문나고 있다.

 

하회마을 강변길에서도 매력적인 벚꽃길을 감상할 수 있다.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을 따라 깎아지르는 부용대와 수백그루의 소나무 숲 만송정이 천혜의 비경을 연출하고 강변길 반대편으로 내려다 보면 수백년을 오롯이 버텨온 하회마을 고가옥들이 서정적인 봄의 정취를 연출한다. 인근의 병산서원 마당에는 매화가 만개해 아득한 매향에 선비의 품격이 묻어난다.

 

이밖에도 태사묘, 영호루 벚꽃정원, 백운정 유원지 등 안동 곳곳이 화사한 봄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어가골에서 영호대교 화랑로까지 산책로는 벚꽃과 노란 개나리가 어우러져 연인들의 발길을 이끈다.

 

안동을 방문한 상춘객들은 벚꽃 구경과 함께 다양한 문화행사도 즐길 수 있다.

 

축제장길 벚꽃나무를 따라 이어진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야외에는 유명작가들의 작품 12점(견생조각전)이 전시되어 있고, 상설갤러리에서는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레플리카(복제품) 전시도 관람할 수 있다.

 

 

 

월영교에서는 토·일요일 안동민속촌(남반고택)에서 버스킹 음악공연이 진행되고 팝업아트(플라워카드 만들기), 딱지만들기, 펀치니들(자수) 등 재미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유교랜드에서도 봄맞이 행사를 진행하며 입장료를 할인하고 있다. 스탬프투어북, SNS포스팅 행사 등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한편, 안동에는 낙동강변 벚꽃길의 290여본의 벚꽃나무를 포함해, 월영교·하회마을 강변길·태사묘·영호루·백운정 등에 모두 8천869본(전체 가로수의 약 23%)이 심겨져 있다.

 

모두 제주도가 원산인 왕벚나무로 산벚보다 꽃이 크고 백색과 홍색이 어우러져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외의 곳곳에 매화나무 1천130본, 산수유 약 400본, 개나리 약 2만여㎡가 조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