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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문 닫은 BYC 전주공장 개발론 수면위로

공장 폐쇄 이후 흉물처럼 남아 인근 호텔, 아파트 건립 개발과 대조

 

전주시 팔복동 제1산업단지 재생사업지구 내 위치한 BYC 옛 전주공장이 문을 닫은 지 5년 세월이 지나면서 부지 개발에 대한 필요성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전북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이었던 (주)BYC 전주공장(전주시 덕진구 팔복동4가 364-14번지,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1가 338-1번지)은 지난 2017년 폐쇄된 이후 현재는 녹슨 철문을 걸어 잠그고 폐건물만이 흉물처럼 남아 있어 미관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주공장은 BYC의 전신인 백양이 지난 1979년 전주시 팔복동에서 본격적으로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BYC 전주공장은 외국계 기업의 저가공세에 밀려 수출은 물론 내수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는 40년 가까이 전주에서 공장을 운영하던 BYC가 공장 가동을 중단한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지역경제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전주공장이 가동을 멈추면서 협력업체 20여 곳도 타격을 입고 이와 동시에 종사자들도 일터를 떠나면서 지역경제는 커다란 직격탄을 맞아 공장 건물과 부지만이 덩그러니 남게 됐다.

 

특히 낡고 색이 바래있는 붉은색 벽돌 형태의 전주공장 건물은 미관 저해 등 문제점이 노출돼 인근 주민 등 시민들로부터 개발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전주공장 인근에는 전주팔복초등학교와 전북경제통상진흥원 등 현대식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2년 전부터는 초대형 웨딩홀인 더메이호텔이 문을 열어 성업 중이고 바로 옆에는 500여 세대 규모의 공공임대아파트인 행복주택이 들어서면서 주변 개발 분위기는 더욱 달아오르는 추세다.

 

공장 부근 행복주택 입주예정자인 이모(45)씨는 “산업단지를 돌아다니다 보면 기업들도 많이 떠나 활력을 잃은 모습이고 밤에는 인적도 드물다”며 “전주공장처럼 오래된 건물이 방치돼 있으면 아이들 등하교도 염려가 되고 신규 아파트에 입주하는 입장으로서 치안도 가장 큰 걱정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주공장은 여전히 공업지역으로 묶여 그 활용 방안은 뚜렷하게 정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총면적 6만 3217㎡에 이르는 전주공장 부지에 대해 부동산 업계에서는 미래 가치와 개발 호재에 있어 관심도가 높다.

 

아직까지는 전주공장 활용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이  지자체나 정치권에서도 제시되고 있지 않아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역 내에서는 대한방직 터 개발 문제와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활용 등에 치여 뒷전으로 밀리는 양상이어서 공장의 개발 계획은 지자체나 정치권에서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주 산단에서 평당 350만원에 거래되는 주변 시세를 감안하면 전주공장 매물가격이 적어도 600억원 이상 추산된다”며 “공장 부지가 워낙 넓다 보니 개발에 힘을 받으려면 도시계획 변경 등이 수반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호crcr810@jja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