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오전 8시30분께 광주시 북구 일곡동 서일초등학교는 들뜬 분위기가 역력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수학여행이 3년만에 재개 돼, 6학년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떠나는 날이기 때문이다.
수학여행 길에는 모두 4학급인 6학년생 81명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 3명을 제외하고 78명이 버스를 타게 됐다.
오전 8시 50분이 되자 버스를 타기 위해 아이들이 삼삼오오 학교내 공터에 모이기 시작했다. 반별로 모이는 아이들은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마스크 사이로 언뜻언뜻 비치는 얼굴에선 웃음꽃이 사라질 줄 몰랐다.
학교 앞은 어린이보호구역이라 주차가 불가능해 아이들은 후문을 통해 버스가 주차된 곳으로 200여m를 걸어가면서도 친구들과 장난치느라 바빴다.
아이들은 배웅해 주는 선생님들에게 “잘 다녀오겠습니다”라며 인사하며 학교를 나섰고 선생님들도 “조심히 재미있게 다녀와”라고 웃으며 화답했다.
장서연 양은 “친구들과 같이 학교 밖을 나가는 수학여행을 가게 되서 너무나 좋다”면서 “친구들과 같이 자주 체험학습을 나가고 싶다”고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당일치기 수학여행이 아쉽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승진 군은 “하루만에 갔다 오는 것도 오히려 좋다”면서 “친구들과 재미있게 다녀오고 싶다”고 즐거워했다.
이번 수학여행에 앞서 학교측은 학부모와 학생들을 상대로 수학여행 기간과 장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예상과 달리 ‘1박 2일 보다는 당일로 가는 게 좋다’는 응답이 80%를 넘었다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이다. 희망 장소로 아이들은 패밀리랜드를 선호했지만, 학부모들은 직업체험 등의 체험학습을 더 원했다.
결국 학교측은 광주 진로·직업체험 기관인 ‘드림잡 스쿨’에서 체험학습을 당일로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대신 이튿날인 29일에는 학교에서 사자춤 공연을 관람하고 소품을 직접 만들어 보는 전통연희 놀이교육 체험을 하기로 했다. 당일치기 수학여행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다.
수학여행을 인솔한 송미아 교사는 “당일치기 수학여행이라는 점에서 아쉬워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학교 자체적으로 미리 일정을 잡아 진행한터라 전체적으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서일초를 필두로 광주지역 학교들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발맞춰 수학여행과 체험학습 등 야외활동을 일제히 시작했다. 당장 다음달에는 2개 학교가 수학여행 일정을 확정했다.
금파공고는 5월 2~4일 전교생이 대전 오월드와 여수 아르떼뮤지엄, 전주한옥마을 등을 찾아갈 계획이다. 매일 학교에서 아침에 출발해 오후 5시께 학교로 돌아오는 비숙박형 수학여행이다.
운남고도 5월 16~18일 수학여행 일정을 잡았고, 서석고는 오는 6월 21~24일 수학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서석고는 3박4일로 숙박까지 계획하고 있는데 1학년생은 제주도로, 2학년생은 서울 근교로 테마별 여행을 떠난다.
광주시교육청은 이밖에 4개 학교에서 5월 내 수학여행 가능 여부와 방역 수칙, 숙박 가능 여부를 문의해 왔다고 전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수학여행이 3년만에 재개 돼, 6학년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떠나는 날이기 때문이다.
수학여행 길에는 모두 4학급인 6학년생 81명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 3명을 제외하고 78명이 버스를 타게 됐다.
오전 8시 50분이 되자 버스를 타기 위해 아이들이 삼삼오오 학교내 공터에 모이기 시작했다. 반별로 모이는 아이들은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마스크 사이로 언뜻언뜻 비치는 얼굴에선 웃음꽃이 사라질 줄 몰랐다.
학교 앞은 어린이보호구역이라 주차가 불가능해 아이들은 후문을 통해 버스가 주차된 곳으로 200여m를 걸어가면서도 친구들과 장난치느라 바빴다.
아이들은 배웅해 주는 선생님들에게 “잘 다녀오겠습니다”라며 인사하며 학교를 나섰고 선생님들도 “조심히 재미있게 다녀와”라고 웃으며 화답했다.
장서연 양은 “친구들과 같이 학교 밖을 나가는 수학여행을 가게 되서 너무나 좋다”면서 “친구들과 같이 자주 체험학습을 나가고 싶다”고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당일치기 수학여행이 아쉽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승진 군은 “하루만에 갔다 오는 것도 오히려 좋다”면서 “친구들과 재미있게 다녀오고 싶다”고 즐거워했다.
이번 수학여행에 앞서 학교측은 학부모와 학생들을 상대로 수학여행 기간과 장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예상과 달리 ‘1박 2일 보다는 당일로 가는 게 좋다’는 응답이 80%를 넘었다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이다. 희망 장소로 아이들은 패밀리랜드를 선호했지만, 학부모들은 직업체험 등의 체험학습을 더 원했다.
결국 학교측은 광주 진로·직업체험 기관인 ‘드림잡 스쿨’에서 체험학습을 당일로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대신 이튿날인 29일에는 학교에서 사자춤 공연을 관람하고 소품을 직접 만들어 보는 전통연희 놀이교육 체험을 하기로 했다. 당일치기 수학여행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다.
수학여행을 인솔한 송미아 교사는 “당일치기 수학여행이라는 점에서 아쉬워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학교 자체적으로 미리 일정을 잡아 진행한터라 전체적으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서일초를 필두로 광주지역 학교들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발맞춰 수학여행과 체험학습 등 야외활동을 일제히 시작했다. 당장 다음달에는 2개 학교가 수학여행 일정을 확정했다.
금파공고는 5월 2~4일 전교생이 대전 오월드와 여수 아르떼뮤지엄, 전주한옥마을 등을 찾아갈 계획이다. 매일 학교에서 아침에 출발해 오후 5시께 학교로 돌아오는 비숙박형 수학여행이다.
운남고도 5월 16~18일 수학여행 일정을 잡았고, 서석고는 오는 6월 21~24일 수학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서석고는 3박4일로 숙박까지 계획하고 있는데 1학년생은 제주도로, 2학년생은 서울 근교로 테마별 여행을 떠난다.
광주시교육청은 이밖에 4개 학교에서 5월 내 수학여행 가능 여부와 방역 수칙, 숙박 가능 여부를 문의해 왔다고 전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