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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전국 청년 세대들이 본 5월은 어떨까…5·18기념재단, 5·18기획 전시

‘길 위에서’ 4일~6월 8일까지
‘산수싸리’ 기획…5명 초대
안성석·윤태준·정한결 등 참여

 

‘청년 세대들이 바라보는 5월은 어떨까.’

청년큐레이터가 기획하고, 전국의 청년작가들이 참여한 오월전이 열린다.

5·18기념재단(이사장 정동년)은 4일부터 6월8일까지 5·18기념문화센터 B1 전시실에서 5·18기획전시를 개최한다.

‘길 위에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산수싸리’의 김민지·김한라 큐레이터가 기획했다. 두 사람은 시간이 흐를수록 역사를 경험하는 세대의 비율이 낮아지면서 결국 비경험 세대의 몫으로 남겨질 역사에 대해 예술가는 어떤 발언을 할 수 있는 지 고민을 담아 전시를 기획했다.
 

또 하나, 지역 간 경계에 대한 감각이 희미한 요즘 세대들에게서 5월이 광주 지역민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을 넘어서는 다양한 시선의 이야기와 작업을 끌어내고 싶어 서울, 광주, 경산 지역 작가 5명을 초대했다.

안성석 작가는 민주주의의 상징적 장소인 ‘광장’의 개념이 아직도 유효한가에 대한 의문을 담은 포토 몽타주와 단채널 영상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지금의 세대 혹은 미래의 세대에게 광장은 어떤 의미인지 묻고, 미래 세대에도 광장의 민주주의가 공감의 영역이 형성되는 장소로 올바르게 기능할 것인지 질문을 던진다.

윤지영 작가의 ‘달을 보듯이 보기’는 작가의 신체와 조력자의 행위, 타이밍에 작가의 안전을 맡기는 퍼포먼스 영상이며 ‘구의 전개도는 없다’는 역사적 사건에 직접 관여하지 못한 비 경험세대가 그럼에도 갖는 믿음, 지식의 근거들에 대해 묻는 작품이다.
 

윤태준 작가는 꽃, 불, 열매, 손 등 특정 대상을 사진과 3D로 보여주며 5월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특히 행방불명자에 대한 기억과 추모의 방식을 자신만의 고유한 방식을 통해 재현해냈다.

이은영 작가는 학창 시절 학습하고 전해들었던 이야기, 성인이 돼 방문한 광주에서 경험하게 된 현재 광주의 모습, 경험세대의 증언록을 읽으며 알게 된 것을 바탕으로 사라지고 잊혀진 것들에 대한 의문을 던지며 이를 재현해낸다.

정한결은 광주 곳곳에 산재한 5·18 흔적을 찾아 광주의 사적지와 기념물 이미지들, 증언과 기록 텍스트 등이 가공된 작업을 통해 우리가 망각하고 있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개막식은 오는 12일 오후 5시 열린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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