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강릉 23.2℃
  • 구름많음서울 18.7℃
  • 흐림인천 16.2℃
  • 맑음원주 19.6℃
  • 맑음수원 18.5℃
  • 맑음청주 19.7℃
  • 맑음대전 20.4℃
  • 맑음포항 23.3℃
  • 맑음대구 22.8℃
  • 구름조금전주 19.9℃
  • 맑음울산 22.9℃
  • 맑음창원 23.8℃
  • 맑음광주 19.2℃
  • 맑음부산 23.7℃
  • 맑음순천 19.6℃
  • 구름많음홍성(예) 19.2℃
  • 맑음제주 22.4℃
  • 맑음김해시 22.9℃
  • 맑음구미 22.8℃
기상청 제공
메뉴

(매일신문) 국힘 강세 속 민주당 인물난…TK '무투표 당선' 속출 가능성

국힘 기초長 5곳 무투표 당선 가능성…타 정당·무소속 후보 안 보여
민주당 뼈아픈 부진 큰 원인…공천 과정 경선 영향도 많아
경쟁 통한 발전 목적 퇴색돼

 

대구경북(TK)의 6·1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아예 선거조차 하지 않고 당선자를 확정하는 '무투표 당선'으로 점철될 가능성이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이 속속 완료돼가는 가운데서도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다른 정당 또는 무소속 후보들이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실제로 여러 지역에서 무투표 당선이 이뤄진다면 유권자들의 선택권을 빼앗는 것은 물론, '경쟁을 통한 지역 발전'이라는 지방선거 원래 목적까지도 물 건너 갈 수 있다는 정치권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8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당장 대구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부터 복수의 지역이 무투표 당선 가능 지역으로 거론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후보 외 다른 후보가 전무한 중구(류규하)·북구(배광식)·달서구(이태훈) 등이 주요 대상지로 언급된다.

 

 

교육감 선거도 엄창옥 경북대 교수의 도전설이 무산될 경우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의 대항마가 사라져 무투표 당선이 유력해 보인다.

 

경북에서는 예천(김학동), 칠곡(경선 중) 등에서 국민의힘 외 다른 정당이나 무소속 후보군이 아직 없는 형편이다.

 

이들 지역은 오는 13일로 예정된 후보 등록 마감일까지 변수가 없다면 국민의힘 후보의 무투표 당선이 확정된다. 이 경우 기초단체장만 따지더라도 TK에서 무려 5곳이 아예 선거도 치르지 못한 채 한 지역의 대표인 구청장·시장·군수를 선출하게 되는 셈이다.

 

 

 

아무리 '국민의힘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성립하는 TK라지만, 이젠 아예 '본선이 없는 선거'로 전락했다는 자조적인 비판이 나온다.

 

원인으로는 민주당의 뼈아픈 부진이 첫 손에 꼽힌다. 현재까지 대구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후보를 낸 곳은 동구(최완식)·남구(최창희)·수성구(강민구)·달성군(전유진) 등 네 곳에 불과하다. 무소속 후보가 나온 곳도 서구(서중현)·달성군(박성태) 정도다.

 

또 국민의힘이 '경선이 원칙'이라는 슬로건으로 이번 지방선거 공천 작업을 진행하면서 단수 공천보다 경선으로 진행한 지역이 훨씬 많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보수정당 우위가 이어져온 TK에서는 공천 과정에서 낙마한 후보가 이에 반발, 무소속 출마하는 식으로 '야당'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대부분 지역이 경선으로 후보를 선출하면서 '이인제 방지법'에 따라 무소속 출마가 불가능해진 후보도 그만큼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