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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낙동강 오리알 황금알 낳았다’ 상주시 역발상 마케팅 대박

경천섬 일대 초대형 조형물 야간조명 밝히며 새 볼거리..이색체험·교훈 등 선사, 관광객 증가
개구리·학·수달도 함께 전시 ‘오리알 섬으로 명칭 바꾸자’

 

지방자치단체들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 휴양지 조성이나 관광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경북 상주시는 역발상을 통해 재미와 이색 체험, 교훈을 앞세운 관광 마케팅도 병행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상주 낙동강변에 나타난 낙동강 오리알

 

상주시는 지난해 5월 경천섬 일대 낙동강 물위에 '낙동강 오리알'을 테마로 한 초대형 조형물을 띄웠다.(매일신문 2021년 5월18일 보도)

 

경천섬과 상주보를 비롯해 국내 최장 보도 현수교인 낙강교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길이 19.5m, 높이 16.2m 규모의 집채만한 오리 1마리와 대형 오리알 4개가 경관조명을 갖춘 채 24시간 떠있다. 여기에 '낙동강 오리알 탐사선'도 운행에 나섰다.

 

일부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하필이면 '낙동강 오리알이냐'는 반응이 있었지만 '역발상의 새로운 볼거리다'며 낙동강과 어울린다는 반응이 많아지면서 관광객이 증가했다.

 

 

 

◆고난과 역경 이겨낸 낙동강 오리알의 반전

 

인터넷 포털에서 낙동강을 검색하면 '오리알'이 상위 연관검색어로 올라온다. '낙동강 오리알'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낙동강을 넘어오던 북한군이 포탄과 사격으로 쓰러지는 모습을 보고 국군이 '낙동강에 오리알 떨어진다'고 표현한 것이 유래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어떤 무리에서 떨어지거나 뒤처져 처량하게 남게 된 신세'를 비유하는 데 주로 쓰여왔다.

상주시는 '외톨이', '왕따'로 상징되는 '낙동강 오리알'을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세상을 향해 힘껏 날개를 펼쳐 나간다는 역발상적 새로운 아이콘으로 바꾸었다. 조형물 조성후 10월에는 알에서 부화한 씩씩하고 귀여운 새끼오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또 지난 7일부터는 '낙동강 오리알 섬의 비밀, 금개구리의 전설'을 주제로 높이 5m의 대형 금개구리를 비롯해 학(8m), 뱀(14m), 수달(8m) 등의 대형 조형물을 낙동강변에 전시해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유발시키고 있다.

 

 

 

 

 

◆경천섬 이름, 오리알섬으로 바꾸자

 

상주시의회 문화관광발전연구회가 추진한 '상주 문화관광 활성화 방안' 연구 용역 결과에 서도 관광수요의 다변화 시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우선 상주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경천섬'의 명칭을 아예 '오리알섬'으로 변경할 것을 제안했다.

 

'낙동강 오리알'은 영남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통용되는 비유어로 캐릭터와 브랜드 활용 가치가 높아 긍정적 재활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낙동강 오리알'의 소외와 고난의 이미지를 벗어나 시련과 역경을 극복하고 더 큰 세계로 나아가는 아이콘으로 다시 사용하자는 권고이다.

 

'낙동강 칠백리 표지석'이 있고 '낙동면'이라는 행정구역이 있는 상주시가 '낙동강 오리알' 이미지를 지역 랜드마크로 적극 활용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라는 게 연구회의 지적이다.

 

 

 

게다가 '경천섬'은 그 형상이 '오리알'과 닮았으며, 상주시가 이미 '낙동강 오리알'을 테마로 한 초대형 조형물을 강물에 띄우고 오리알 탐사선을 운행한 것 또한 낙동강 오리알에 대한 역발상 관광전략의 마중물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이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상주관광의 중흥은 정책 패러다임의 일대 전환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관광 정책의 역발상과 스토리텔링의 재창출, 그리고 지역 랜드마크의 재설정과 관광 마케팅의 재정비로 지역 경제의 회생을 도모해 나갈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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