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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제주 여름 별미

맛있는 제주 (9)한치물회

 

 

한치는 제주 여름철 최고 별미 중 하나로 꼽힌다.

여름철 제주의 밤바다는 한치잡이 배들이 밝힌 집어등 불빛으로 장관을 이룬다.

오징어는 전 세계에 450~500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연안에 8종이 살고 있다.

한치의 외관은 오징어와 비슷하지만 일반 오징어보다 다리 길이가 짧아 한치라고 불린다. 다리가 매우 짧아 한치(3.3cm)밖에 안 된다고 해서 한치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한치의 표준명은 창꼴뚜기, 흔히 창오징어라고 불리기도 한다.

한치는 어획량이 많지 않아 수협에서 경매를 통해 위판되기보다 어업인과 시장 상인 또는 횟집 업주 간 직거래 방식으로 대부분 거래된다.

제주 속담에 ‘한치가 쌀밥이라면 오징어는 보리밥이고 한치가 인절미라면 오징어는 개떡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오징어보다 한 수 위 대접받고 있다.

한치는 비타민E와 타우린이 풍부하다. 단맛이 있고 비린내가 없어 다른 식재료와 궁합이 잘 맞는다.

한치는 물회나 회, 물에 살짝 데친 숙회로 먹거나 구이로 먹어도 그 맛이 일품이다.

그중에서도 으뜸은 단연 ‘한치물회’다.

‘한치물회’는 한치의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과 감칠맛으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고 있다.

제주 물회는 된장 베이스가 특징이다. 여기에 각종 야채를 채 썰어 함께 넣는다.

요즘에는 타 지역의 손맛과 관광객들의 입맛에 영향을 받아 고추장이나 고춧가루로 붉게 내는 물회도 많아졌다.

물회를 만드는 한치는 생물을 주로 사용한다. 껍질을 벗겨 냉동해 뒀다 쓰기도 한다. 냉동 한치는 그대로 썰어 회로 먹어도 활어의 맛을 느낄 수 있고 살짝 데쳐서 먹기도 한다.

손질할 때는 내장이 터지지 않도록 조심히 분리해 껍질을 벗기면 된다.

▲재료(4인분 기준)

한치 500g, 오이 150g, 양파 100g, 깻잎 20g, 마늘 10g, 미나리 30g, 부추 20g, 풋고추 1개, 된장 15g(한 큰술), 고추장 30g(두 큰술), 설탕 30g(두 큰술), 3배 식초 45g(세 큰술), 참기름 15g(한 큰술), 깨소금 3g(한 작은술)

▲만드는 법

①한치는 껍질을 벗기고 깨끗이 씻은 후 채 썰어둔다.

②된장, 고추장, 설탕, 식초, 참기름, 마늘, 깨소금을 섞어 양념장을 만들어 둔다.

③오이, 양파, 미나리, 깻잎은 가늘게 채를 썰고 부추와 고추는 얇게 송송 썬다.

④한치와 양파, 미나리를 준비해둔 양념장을 버무린 후 깻잎, 부추, 고추, 오이를 넣는다.

⑤생수와 얼음을 부어 간을 맞춘다.

홍의석 기자 honges@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