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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이건희 컬렉션’ ‘조르주 루오’ 화제 전시 몰려온다

광주시립미술관
7월 ‘권진규 100주년 기념전’
10월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전남도립미술관
10월, 미술거장 ‘조르루 루오’ 전

 

오는 6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막을 내리는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전에는 지난해 7월 개막 후 연일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13일 끝날 예정이었던 전시는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폐막일을 5월 13일과, 6월 6일로 두차례나 연장했다.

하반기, 문화 애호가들을 즐겁게 할 굵직한 전시들이 광주시립미술관과 전남도립미술관에서 잇따라 열린다. 광주시립미술관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순회전을 비롯해 서울시립미술관과 공동 기획한 조각가 권진규 탄생 100주년 기념전이 개최된다. 전남도립미술관은 블록버스터전 ‘조르주 루오’전을 준비중이다.
 

막바지 관람객이 몰리면서 입장 대기 시간만 수시간이 걸리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순회전은 오는 10월 관람객들을 만난다.

현재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 특별전’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국내외 근현대 작품 1488점 중 58점을 만날 수 있다. 대표작은 김환기의 ‘여인들과 항아리’, 이중섭의 ‘황소’, 박수근의 ‘절구질하는 여인’, 천경자의 ‘노오란 산책길’이상범의 ‘무릉도원’과 백남순의 ‘낙원’ 등이다.

광주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전과 비슷하게 구성될 예정이며 정확한 규모와 전시 작품은 현재 조율중이다.

지난해 이건희 컬렉션을 기증받았던 광주시립미술관은 ‘아름다운 유산-이건희 컬렉션 그림으로 만나는 유산’전을 통해 김환기·이중섭·오지호·이응노·임직순 등 5명 작가 작품 30점을 전시했었다.
 

‘비운의 천재 조각가’ 권진규를 만나는 전시회도 열린다. 지난달 22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화제 속에 막을 내린 ‘권진규 탄생 100주년 기념-노실의 천사’은 오는 7월 26일부터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전시를 이어간다.

권진규 개인전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대표작 ‘지원의 얼굴’을 비롯해 동물상, 여성 두상과 흉상, 부처와 예수상, 승려상, 기물 등 1950년대에서 70년대까지 조각, 회화, 드로잉, 아카이브 등 총 240여 점을 시기별로 선보였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인기그룹 BTS의 리더 RM이 소장한 흰색 테라코타 작품 ‘말’도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RM 아트 투어’라는 말을 만들어낸 그는 전시장을 찾은 후 작품 사진과 ‘이제 편히 잠드소서’라는 메세지를 SNS에 올리기도 했다. RM은 지난해 이건희컬렉션전과 ‘AES+F전. 길 잃은 혼종. 시대를 갈다’전이 열린 전남도립미술관을 방문, 인증샷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일본 무사시노미술대학교에서 공부한 권진규 작가의 구상조각은 일본 미술계에서 호평을 받았지만 한국에서는 환영받지 못했고, 그는 쉰한 살의 나이에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사후 이중섭·박수근 등과 함께 한국의 근대 미술을 대표하는 인물로 자리잡은 그는 한국 조각의 현대화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리움미술관’ 순회전을 마친 전남도립미술관은 개관 후 첫 블록버스터전을 개최한다.

오는 10월 개막을 목표로 준비중인 20세기 미술의 거장 ‘조르주 루오’ 전이다. 프랑스 출신으로 야수파의 대표 작가로 불리는 루오는 인간에 대한 연민을 담은 작품과 종교화로 유명하다.

지금까지 열렸던 해외 거장 전시가 기획사가 추진, 서울에서 열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던 데 반해 이번 전시는 미술관 자체 기획으로 전남도립미술관에서만 볼 수 있다.

전남도립미술관은 개관 기념전에서 ‘로랑 그라소:미래가 된 역사’를 선보이고 세계적인 현대미술 그룹 ‘ AES+F’의 초대전을 개최하는 등 해외 전시에도 공을 들여왔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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