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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대전 대표 축제 없다"… 활성화 방향은?

이장우 당선인, 0시 축제 등 '지역축제 세계화' 강조… 문화계 '주목'
자치구 축제 대표화 등 의견 다양, "'0시 축제' 기존 문제 보완해야"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인이 내세운 '지역축제 세계화'에 문화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표로 내세울 만한 지역축제 콘텐츠가 부족했단 지적 속에 문화계에선 활성화 방향성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이 당선인은 지난 5월 '대전 문화예술계-시장 후보와의 대화' 등 자리를 통해 "지역축제를 세계적 수준으로 만들겠다"며 "'철도 역사문화-대전 0시 축제'를 중심으로 심야 관광 경제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문화관광 핵심 전략을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축제의 경우 주민화합형과 지역경제 활성화형 중 후자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지역 문화계에선 축제 활성화 방향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힐링아트페스티벌' 등 잠재력이 높은 자치구 축제를 대표 규모로 키우자는 의견과 함께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구상안이 필요하단 분석도 나온다.

지역 문화계 한 인사는 "축제를 새로 구상하는 것도 좋지만, 대표 축제 발전 가능성이 높은 관광공사의 '빵축제'를 키우는 작업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서구 '힐링아트페스티벌'이나 중구 '뿌리축제'·'칼국수축제' 등도 전략과 여건 등이 잘 뒷받침된다면 외부 확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지역 상권, 철도공사 등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시민들과 함께 하면서 경제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키워야 한다고 제시했다. 지역축제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측면이 높으며, 추진 과정에서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이 원활하지 못해 중단된 축제들도 다수 있기 때문. 0시 축제의 경우 기존의 문제점을 재점검하는 작업을 거치고, 지역 철도 관련 근·현대 문화유산과 연계된 형태로 개발·투자한다면 발전 가능성이 충분하단 평가다.

이희성 단국대 정책경영대학원 문화예술학과 교수는 "0시 축제의 경우 모티브도 좋고, 원도심 활성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지만 공간성과 시간성, 테마 등을 고려한 콘텐츠 리뉴얼 작업이 필요하다"며 "대규모 축제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상권 연계 장소를 막으면서 상인들의 반발이 나타나기도 하는 만큼 지역 상권과의 소통, 협력도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이태민 기자 e_taem@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