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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달성군 옥연지, 송해 이름달고 연 80만명 찾는 국민관광지로

저수지 중간지점 백세교, 저수지 한 바퀴 도는 데크길 조성
못 중간에 설치된 인공달, 프로포즈 공원 등 인생샷 인기

 

 

한낱 농촌지역의 저수지에 불과하던 옥연지가 송해공원이란 이름을 얻고 난 후부터는 연간 70만, 80만명이 다녀가는 국민관광지로 변신했다.

 

대구 달성군 옥포면 기세리 옥연지(玉淵池)가 바로 '송해공원'이다. 옥연지는 서울 여의도 면적의 약 두 배에 이르는 아름다운 호수다. 1964년 저수량 370만t의 저수지로 준공돼 지금도 농사철에 화원, 논공, 옥포읍 일대 농지에 물을 대주고 있다.

 

2016년 달성군은 옥연지 일대 4만7천300㎡에 송해공원을 조성하고 옥연지 서쪽 3㎞ 구간의 송해 둘레길, 전망쉼터, 출렁다리, 대형 물레방아 등을 설치했다.

 

특히 옥연지 한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다리인 백세교(百歲橋)와 저수지 중간지점에 우뚝선 정자 백세정(百歲亭)은 송해공원의 여러 볼거리 중 단연 백미다. 달성군은 아흔이 넘는 나이에도 펄펄 넘치는 에너지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송해의 건강과 장수를 상징하는 의미에서 이름을 붙인 것으로 전한다.

 

태극문양을 형상화한 백세교는 길이 392m, 너비 2.5m 규모다. 3개의 백세교가 한곳으로 만나는 지점에 2층짜리 정자로 지어진 것이 백세정이다.

 

김동숙(65·대구시 수성구 범물동) 씨는 "송해공원의 백세교를 한번 건너면 100세까지 살고, 두 번 건너면 100세까지 무병장수할 수 있다"며 "아들 내외와 손자 등 온 식구들이 가끔 찾아와 운동삼아 백세교를 걷는다"고 했다.

 

송해공원 입구에는 송해의 노래 '나팔꽃 인생' 노래비가 세워져 있고, 바로 오른쪽에 송해를 형상화한 대형 인형캐릭터가 관광객들을 맞고 있다. 옥연지 못둑에는 구리로 제작된 송해의 흉상이 설치돼 포토존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저수지를 한 바퀴 도는 데크길에는 송해의 웃는 얼굴과 함께 '박장대소', '실소', '폭소' 등의 이름이 붙은 전망대가 군데군데 설치돼 잠시 쉬어가기가 좋다. 게다가 전망대로 이어진 곳곳의 흔들벤치는 숨이 찬 노악자들에게 휴식을 덤으로 안긴다.

 

특히 옥연지에 설치된 인공달은 둥근 메탈 구조에 각기 다른 빛이 통과하면서 일렁이는 형상으로 못 위에 드러난다. 인공달 내의 조명을 통해 나오는 은은한 빛은 마치 달무리가 진 것 같은 풍경을 만든다.

 

송해공원 백세정 앞에 설치된 떡방아를 찧는 달토끼와 절구통도 좋은 볼거리다. 토끼조형물은 수중 보름달 조형물과 함께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송해공원의 새로운 정취를 더하고 있다.

 

게다가 송해공원은 젊은이들 사이에 '프로포즈 공원'으로 인기를 끈다. 달성군은 송해공원 내 '러브터널' 입구에 '프로포즈 로드'를 조성했다. 이곳엔 지난 2020년 '달성대구현대미술제'에 출품된 김병규 작가의 작품 '프로포즈'가 설치돼 있다.

 

송해공원은 지난 2018년 '제21회 세종문화대상 대한민국 명인·명품·명소 대상' 에서 최고 명소로 지정됐다. 여기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시대 한국관광공사 선정 언택트 관광지로도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