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표 국회의장은 27일 수원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관련 입법을 충실히 뒷받침해 임기 중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의장실에서 취임 후 경인일보와 첫 인터뷰에서 "6·1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김동연 경기도지사,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정명근 화성시장 모두 국제공항 건설을 전제로 화성시 화옹지구 이전에 긍정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수차례의 여론조사 결과, 민군통합 국제공항 건설에 대한 화성시민들의 찬성 여론 또한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5월 수원을 방문해 수원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중앙정부가 대폭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고 부연했다.
"도지사·수원·화성시장 등
국제공항 전제 긍정 검토"
지역 최대 현안인 수원군공항 이전에 대한 구상과 그간의 노력도 풀어냈다.
김 의장은 "경제부처에서 30여년의 공직생활을 끝내고 지난 2004년 정치를 시작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도심 한복판에 자리 잡은 '수원 제10전투비행단'을 이전하고, 그 곳에 한국의 실리콘 밸리를 조성해 동북아의 경제 허브로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소회했다.
이어 "실제로 2013년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통해 수원 제10전투비행단의 이전 근거를 제일 먼저 마련했고, 오랫동안 군공항 소음으로 인한 피해를 보고 있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군공항 소음 피해 보상법'도 통과시켰다"면서 "이를 통해 한해 30여만 명의 시민들이 특별한 소송 없이도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외에도 경기도의 많은 의석수를 바탕으로 의장에 선출된 만큼 경기도의 위상과 자존심을 채우는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 인터뷰 4면([김진표 국회의장 인터뷰] "국민 걱정거리된 국회 정상화 노력… 민생대책 만들며 협치")
/정의종·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