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중단됐던 강원도 여름축제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3년만의 대면축제다. 그러나 주춤했던 코로나 확산세가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지자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기대했던 지역경제 활성화와 코로나 방역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해서다.
무더위의 절정인 이번 주부터 ‘물 축제''들이 시작된다. 영월군 동강뗏목축제가 29일부터 31일까지 동강 둔치 일원에서 열린다. ‘어게인 썸머 2022 평창더위사냥축제''도 29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평창군 대화면 더위사냥축제장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같은 기간 올해 처음 선보이는 오대천 물놀이 축제는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과 평창송어축제장에서 진행된다. 이 기간 태백에서는 제7회 한강·낙동강 발원지 축제가, 정선에서는 아우라지 뗏목축제가 각각 열린다. 또 철원에서는 ‘화강다슬기축제''(8월4~7일)가, 강릉에서는 가수 싸이의 흠뻑쇼가 개최될 예정이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테마 축제들 역시 잇따라 주민·관광객들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화천군은 27사단·15사단 등 지역 군부대와 함께 다음달 5일부터 7일까지 사내면 사창리 문화마을 및 사내생활체육공원 일원에서 ‘화천 토마토축제''를 연다. 이와함께 풍호마을 연꽃축제(29~31일 강릉 풍호마을)와 사북석탄문화제(29~31일 정선 사북읍 일원), 함백산 야생화축제(30일~8월7일 함백산 만항재 일원), 힙합 어벤져스 in 동해(29~31일 망상해변) 등이 도내 곳곳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이처럼 축제를 눈 앞에 둔 지자체들은 최근들어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거리두기와 같은 정부의 강제 지침이 없는 상황에서 지자체가 사실상 모든 방역의 책임을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3년만의 축제 개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만큼 축제 취소 역시 사실상 불가능하다. 각 시·군은 “축제 현장을 통해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도록 철저한 방역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원선영기자·지방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