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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광안대로 남천램프, 황령터널 방향 차로 2개로 늘린다

출퇴근 시간 매우 혼잡, 상습 정체 구간

광안대로 →도시가스 방면 남천램프

1개 차로 추가 공사 9월께 착수 예정

차량 분산 효과… 교통체증 해소 기대

 

 

부산 수영구 남천동으로 향하는 광안대로 남천램프에 차로가 추가된다. 해당 차로 확장이 출퇴근 시간 교통체증을 획기적으로 바꾸지는 못하겠지만, 제한된 여건에서 나온 보완책이라는 점에서 향후 교통 개선 효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부산 수영구청은 광안대로 3·4차로에서 부산도시가스 방면으로 진출하는 남천램프 2개 차로를 확장해 모두 3개 차로로 만든다고 31일 밝혔다. 확장 공사가 끝나면 광안대로 3·4차로에서 부산도시가스 방면으로 향하던 3차로가 2개 차로로 늘어날 예정이다.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방면으로 이어지던 광안대로 4차로는 1개 차로로 유지된다. 수영구청은 예산 약 5억 원을 들여 이달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해 이르면 다음 달께 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앞서 4월 부산시는 남천램프 일대 교통체계 개선대책 수립 용역을 발주했다. 용역 결과 광안대로에서 황령대로로 이어지는 남천램프 진출차로를 2차로에서 3차로로 확장하는 개선안이 도출됐다. 부산시는 부산경찰청, 도로교통공단과 현장 조사 등을 실시해 교통량이 많고, 교통사고가 빈발하는 지역의 여건을 분석해 예산을 투입해 교통 체계를 개선하고 있다.

 

광안대로부터 49호 광장까지 이어지는 도로 일대는 출퇴근 시간마다 정체가 벌어지는 상습 정체구간이다. 황령터널과 남구 대연동 아파트 밀집 지역,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등 도심 주요 공간으로 접속하는 여러 도로가 교차하기 때문이다. 남천램프 차로를 확장하면 광안대로 상판에서 벌어지는 상습 교통체증을 해소하는 데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천동으로 향하는 광안대로 상판은 3·4차로(남천동 방면)에서 1·2차로(용호동 방면)로 진입하려는 차량들의 ‘불법 끼어들기’가 난무해 교통체증이 벌어지는 구간이다. 지금은 남천동 방면으로 향하는 차들 중에서도 이기대 분기점을 지나기 전 광안대로에서 계속해서 1·2차로를 주행하는 차량이 많다. 이 차로를 이용하면 3·4차로를 이용했을 때 거쳐야 하는 메가마트 남천점 인근 신호 2개를 지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3·4차로에서 이어지는 남천램프를 확장하면, 갈림길에서 1·2차로를 선택하던 차량들이 3·4차로로 일부 분산돼 광안대로 위 교통체증도 다소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부산시 관계자는 “교통사고가 많이 나고 교통 수요가 많은 구간을 중심으로 현장 조사 등을 통해 교통 체계를 개선하고 있다”며 “남천램프에서 교통 흐름이 원활해지면, 광안대로 위 흐름도 다소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전문가는 남천램프 차로 확장이 신선대 지하차도와 황령터널까지 이어지는 상습 정체를 해결할 ‘만능 열쇠’는 아니라고 평가한다. 그러면서도 광안대로의 제한적인 여건을 고려한다면, 이번 남천램프 차로 확장이 교통 흐름 해소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이환진 박사는 “광안대로에서 차량 흐름을 원활하게 하더라도, 대남지하차도나 신선대지하차도, 황령터널 등 주요 도로에서 이 교통 흐름을 감당하지 못해 병목현상이 일어난다”며 “광안대로에서 일부 구간 소통이 원활해진다고 해서 주요 도로의 교통흐름이 완전히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박사는 “2027년 준공 예정인 사상~해운대 대심도 고속도로가 개통되는 등 교통량 분산이 이루어져야 궁극적인 교통체증 해소가 가능할 것이다”며 “다만 남천램프를 확장하는 것은 광안대로에서 또 다른 램프를 새로 건설하기 어려운 현 상황에서 그나마 가능한 최선의 방안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