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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치솟는 물가에 곳곳서 서민들의 한숨소리만…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분석
외식비·개인 서비스 요금 줄줄이 올라

 

연일 생활물가가 치솟고 있어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3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사이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제주지역에서 판매되는 냉면(1인분) 가격은 9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750원보다 1250원(16.1%) 올랐다.

비빔밥(1인분)은 875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0원(6%), 김치찌개 백반(1인분)은 8125원으로 500원(6.5%), 삼겹살(환산 전·100~250g)은 1만5750원으로 700원(5%) 각각 가격이 상승했다.

또 자장면(1인분)은 6625원으로 750원(12.7%), 삼계탕(1인분)은 1만3750원으로 1500원(12.2%), 칼국수(1인분)는 8625원으로 625원(7.8%), 김밥(1줄)은 2875원으로 250원(9.5%)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가격이 올랐다.

제주지역에서 판매되는 김치찌개 백반과 자장면 등 주요 외식 8개 품목 가격은 1년 전보다 모두 가격이 상승했다.

특히 김치찌개 백반과 삼겹살(환산 전·100~250g), 자장면, 칼국수 등 4개 품목은 전국서 가장 비쌌다.

최근에는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직장인 송모씨(34)는 “회사에서 책정한 점심값은 8000원이지만 해장국이 만원까지 오르는 등 외식 물가가 급격히 상승해 지갑 열기가 망설여진다”며 “점심값이 부담돼 종종 편의점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지출을 줄일 수 있을지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원자잿값·인건비·물류비 등의 상승 여파로 외식물가가 치솟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으로 재룟값이 뛰었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소비도 늘었다.

지난달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109.93)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전달보다 0.3% 각각 상승했다. 채소와 과일 등 가격변동이 큰 55개 품목으로 작성된 신선식품지수는 9.1% 올랐다.

문제는 외식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가격을 올리기 주저했던 음식점들이 경쟁업체가 하나, 둘 가격을 올리는 상황에 편승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 삶과 가까운 개인 서비스 요금도 껑충 뛰어 서민 경제에 비상등이 켜졌다.

지난달 기준 정장 상ㆍ하의를 드라이클리닝 하는 데 드는 세탁비는 1만5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750원보다 1750원(20%) 올랐다. 제주지역 세탁비는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미용료(여자 성인 커트 1회 요금)는 1만9000원으로 1250원(7%), 목욕비(성인 일반대중탕 1회 요금)는 5875원으로 1000원(20.5%) 각각 올랐다.

홍의석 기자 honges@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