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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제주향토 보양식…다양하게 즐긴다

말고기

 

 

제주는 고려 시대부터 말을 사육하는 목마장으로 유명한 ‘말의 고장’이다.

“사람을 낳으면 서울로 보내고 말을 낳으면 제주로 보내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말고기는 저지방 고단백질 식품이다.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며 필수 아미노산과 혈전형성 예방작용을 하는 리놀렌산이 닭고기와 오리고기에 비해 높은 등 최근 건강 기능식품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민간에서는 결핵과 간염, 중풍, 관절염, 빈혈, 고혈압 등에 효능이 있는 음식으로 알려졌다.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신경통과 관절염, 빈혈에 효험이 있고 척추질환에도 좋다”고 적혀 있다. 황필수가 편찬한 의서 ‘방약합편’에도 “말고기는 몸을 차게 해 흥분을 잘하거나 혈압이 높은 사람에게 효능이 있다”고 기술돼 있다.

말고기는 몽골은 물론 프랑스 등 유럽지역 국가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며 가까운 일본에서는 가격이 비싸 미식가들이 스테미너식으로 많이 찾고 있다.

말고기 식용문화는 대부분 몽골의 유목문화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여겨진다.

농경사회에서 말은 농사짓는데 필요한 노동력이자 중요한 이동수단이었으며 전시에는 핵심적인 전력이었다. 나라에서는 식용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법규까지 만들었을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상들은 말고기를 먹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제주의 중산간 마을에서는 진상품으로 조랑말을 많이 키웠기 때문에 다른 지방보다 손쉽게 말고기를 접할 수 있었다.

제주의 말고기 육포는 옛날 궁중에 진상품으로 올려지기도 했다.

제주 곳곳에서 말고기 전문식당이 성업 중이다.

말고기는 구이와 초밥, 곰탕, 찜, 떡갈비, 함박스테이크, 육회 등 다양한 요리로 활용된다.

말고기는 불에 올리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질겨지므로 육회로 많이 먹는다.

▲말고기 육회 재료

말고기 200g, 배 100g, 계란 1개, 참기름 15g(1큰술), 설탕 5g(1작은술), 맛술 5g(1작은술), 후추 약간, 잣가루 15g(1큰술), 실파 약간

▲만드는 법

1. 말고기는 채 썬 후 참기름, 진간장, 설탕, 맛술, 후추를 넣어 양념해 둔다.

2. 배는 채 썰고 실파는 송송 썬다

3. 접시에 채 썬 배를 깔고 그 위에 양념한 말고기를 올린 후 계란 노른자를 말고기 육회 위에 올린다.

4. 마지막으로 잣가루와 실파를 뿌린다.

홍의석 기자 honges@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