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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양나희 초대전, 소외되고 버려진 것들에 대한 애정·연민

8일~10월2일 드영미술관

 

지난 2018년 문을 연 드영미술관(관장 김도영)은 청년작가들을 발굴·지원하는 기획전시를 꾸준히 열어왔다.

드영미술관(관장 김도영)은 2022년 청년작가 공모 선정전으로 오는 8일부터 10월2일까지 양나희 작가 초대전을 진행한다.

‘Useless... but Beautiful’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양 작가는 종이부조 형식의 풍경작품을 선보인다.

양 작가에게는 많은 이들이 쓸모없다 생각하는 골판지 등이 중요한 작품 재료가 된다. 일회성 포장재로 쓰고 버려지는 골판지 등은 그녀의 손을 거쳐 새로운 이야기를 품은 아름다운 그림으로 완성된다.
 

양 작가는 골판지의 종이재질이 갖는 부드러움과 고른 골들이 만들어내는 두께와 음영을 이용해 입체감 나는 부조 효과를 쌓고 그 위에 사실적으로 풍경을 그려낸다.

작가가 작품 속에서 구현해내는 풍경들은 소외되고 잊혀진 것들이다. 그가 만들어낸 골목길 풍경, 별빛 반짝이는 하늘을 이고 있는 달동네 모습, 고즈넉한 마을 풍경은 사람들에게 위안을 준다. 또 따뜻한 파스텔톤의 색감이 어린 그의 작품은 무엇보다 따뜻하다.

양 작가를 초대한 드영미술관은 “한번 소비되고 버려진 존재가 되는 것들에 주목하는 양나희 작가는 작품을 통해 우리에게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쓸모 있는 것과 없는 것, 아름다운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에 관해 이야기한다”고 말한다.
 

호남대 미술학과와 전남대 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한 양 작가는 광주시립미술관 국제레지던시, 상해 윤아르떼 레지던시 작가로 활동했으며 광주미술상, 전남미술대전 대상, 남농미술대전 대상 등을 수상했다

이번 초대전 기간 중에는 전시와 연계된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오는 24일 열리는 ‘종이로 만드는 세상!’은 전시해설사가 작품 속에 숨어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양나희 작가의 작업기법을 탐구하고 활용, 나의 동네를 표현해보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초등자녀를 포함한 가족을 대상으로 참가자를 모집한다. 문의 062-223-6565.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