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인도 아동 인권 운동가 ‘카일라시 사티아르티’를 12일 평창 알펜시아에서 만났다.
■아동을 구할 때 목숨까지 걸었다고 들었다=서커스에 납치된 아이를 구할 때 마스터가 마피아였다. 지역 공무원, 경찰도 한패였다. 머리에 총구가 겨눠졌는데 천우신조로 살아남았다. 발, 어깨, 머리 등에 큰 부상을 입은 적도 많다.
■기억에 남는 아이가 있다면=15만명 가까이 구출하는 동안 모든 아이가 소중했다. 한번은 칼루라는 아이를 구했는데 보호센터 내에서도 친구들을 돕는 등 헌신적인 모습을 보였다. 미국 국빈 방문에 동행했을 땐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에게 자신 같은 아이를 위해 무엇을 하느냐고 직접 질문하더라. 이에 감명받은 클린턴 대통령은 아프리카 아동 지원예산을 6배로 늘렸다.
■DMZ에서 북한을 바라본 소감은=국경은 실제 땅에 그려진 선이 아닌 우리의 마음과 정신에 나눠진 선일 뿐이다. 대한민국과 북한 사람들은 DNA가 같다. 한국은 자유가 주어졌을때 강력한 부국이 될 수 있다는 선례를 보였다. 북한도 같은 기회가 생기면 엄청난 변화가 있을 것이다. 만약 통일된다면 엄청난 기적이다. DMZ 앞에 섰을 때 이런 기적을 꿈꾸게 됐다. 남북 간 대화 시도를 지속해야 한다. 종교, 예술, 스포츠를 통해 대화한다면 정치적 대화로 이어질 수 있다.
■테드(TED)강연에서 ‘분노하라’고 일갈했다=불의, 불평등에 대한 분노는 건설적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힘이 있다. 만약 여러분이 불의를 마주친다면 분노해야 한다. 전쟁에 대한 분노가 없다면 평화를 구축할 수 없다. 분노는 아이디어로, 그리고 행동으로 변환될 수 있는 에너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