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노벨평화상 수상자 월드서밋 강원’ 개회식과 그랜드 패널 세션에 이어 열린 환영 만찬은 노벨평화상 월드서밋 개최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로 마련됐다. 12일 평창 알펜시아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참석자들은 한반도와 전 세계의 평화를 위해 함께 힘을 모을 것을 다짐했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우리는 세계 평화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이 곳에 모였다. 우리는 함께 할 때 더 강해짐을 믿고 있다. 우리 마음이 하나가 되기를 기대하며, 이곳에 머무는 동안 강원도와 평창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느끼시길 바란다”고 환영했다.
예카테리나 자글라디나 노벨평화상 월드서밋 사무총장은 “우리가 노벨평화상 수상자 월드서밋을 개최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이는 평화를 지구에서 실현하기 위해서다. 수상자들의 성공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라 평화를 구축하는 데 어려움을 다 함께 듣고, 두려움을 넘어 평화를 추구할 방법을 모색하자”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수상자들이 걸어 온 치열한 삶에 박수를 보내며 연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되새겼다.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은 “강원도는 북한과 맞닿은 접경지역이자 전 세계 유일의 분단도(道)다. 그만큼 평화에 대한 큰 열망을 갖고 있다. 2018년 동계올림픽이 평창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면, 이번 노벨평화상 수상자 월드서밋 강원은 평창을 평화의 도시로 선포하고, 안착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수상자들의 경험과 정신이 평창과 강원도, 한반도에 새로운 영감을 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현정 평창군의장은 건배제의를 통해 “세계 평화에 기여했던 동계올림픽의 닻을 이어받아 앞으로도 평창이 평화의 상징도시가 되기를 바란다. 평창에서의 기억이 오래도록 아름답게 간직되면 좋겠다. CHEERS(건배)!”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참석자들은 평창의 산머루 와인과 지역 농산물로 조리된 음식을 즐겼다. 특히 와인은 해발 500m 이상 지역에서 생산한 머루를 농가가 직접 수확, 자연발효 시켜 만들어 머루 특유의 독특한 향미를 유지하면서 부드럽고 달콤해 인기를 끌었다.
이날 만찬에서 참석자들은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이 걸어온 노고에 대해 격려했고, 전 인류의 과제인 긴장·갈등을 해소하자고 다짐하기도 했다. 이는 노벨평화상 수상자 월드서밋의 개최 정신과도 연결됐다는 평이다. 노벨평화상 수상자 월드서밋은 1990년 냉전 해체, 군비경쟁 완화, 동구권 민주화 등에 대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고(故)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이 세계 평화에 기여하기 위해 창설했다. 이후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이 모여 전 세계 평화 정착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국제적 공론의 장으로 발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