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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눈길 끄는 공연] 추억과 미래의 시간여행… 뮤지컬 '렛미플라이' 외

 

■기대감을 더해 돌아온 뮤지컬 '렛미플라이'

지난해 3월 관객들에게 첫선을 보인 뮤지컬 '렛미플라이'는 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돼 작품상(400석 미만 부문)과 작곡상(민찬홍), 신인남우상(이형훈)을 수상한 작품이다. 1969년 보름달이 밝게 빛나던 어느 날 밤 라디오 주파수의 영향으로 70살 할아버지가 된 남원이가 과거로 돌아가기 위한 미래탐사 작업에 돌입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일상을 그린 '렛미플라이'는 철없는 남원이와 그를 바라보는 선희 할머니, 남원이의 단 하나의 사랑 정분이가 과거와 미래, 현재를 넘나드는 소동 속에서 각자의 인생을 돌아본다.

새 시즌으로 돌아오는 '렛미플라이'는 배우 박보검의 첫 뮤지컬 도전 무대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박보검은 청년 남원 역할로 합류해 연기 스펙트럼을 한 단계 더 넓힐 예정이다. 박보검과 함께 청년 남원 역할로 안지환과 신재범이 캐스팅됐다. 선희 역에는 방진의·윤공주·최수진이 참여하며, 특히 대극장 뮤지컬에서 활약 중인 윤공주는 약 11년 만에 소극장 무대에 선다. 노인 남원 역에는 김태한·김도빈·이형훈이, 정분 역에는 나하나·홍지희·임예진이 함께한다. 아련한 추억과 설레는 미래가 더해진 시간 여행을 떠나는 무대를 선보일 뮤지컬 '렛미플라이'는 9월 26일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 개막한다.
 

 

 

 ■동시대 사회문제를 다룬 연극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창작집단 오늘도 봄의 연극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이 오는 26일부터 8월 6일까지 '씨어터 쿰'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사회의 소외된 존재에 대한 진정한 인식을 일깨우기 위해 기획됐으며, 우리가 살고 있는 오늘날 마주한 사회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소외된 존재들의 고통을 진정성 있게 그리는 작품을 완성하려 애쓰는 작가이자 주인공인 '지수'는 정작 그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소외는 알아차리지 못한다. 그런 그의 작품 속 인물인 길고양이와 자립준비청년, 방임 아동은 마주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희망찬 미래를 그리는 반면, 실제 그의 주변에 존재하는 인물들은 차가운 현실을 견디지 못하고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다.

채수욱 연출은 "작가는 작품을 통해 소외된 자들의 고통과 세계의 부조리를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타인의 고통을 쉽게 대상화하고 관음하는 우리 모습을 반성적으로 비추고 있다"며 "선한 목적이 악한 수단을 정당화하는 것이 암묵적으로 당연시되는 세계를 향한 외침이 관객들에게 전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에는 탄탄하고 개성 있는 연기로 꾸준한 사랑을 받는 정서연·조주경·박수연과 열정적인 에너지의 신예 박정현·배훈·김해솔, 아역배우 양규아, 홍서연이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