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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9월 대구사진비엔날레, 사진 본연의 힘 보여주는 ‘사진적인 사진들’ 펼쳐진다

15일 대구사진비엔날레 심포지엄 개최
거대 담론 벗어나 매체가 가진 힘에 주목
멈춘 시간, 클로즈업 등 소주제 10개 구성
“사진 본 고장 대구서 사진 자체 성찰하는 전시”

 

오는 9월 열리는 국내 최대 사진 축제인 '2023 대구사진비엔날레'에서는 사진 매체 본연의 힘을 보여주는 '사진적인 사진'들의 향연이 펼쳐질 전망이다.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전국 비엔날레 평가에서 유일하게 2등급(우수)을 받아 1위를 기록한 명성을 지켜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15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달구벌홀에서 대구사진비엔날레 특별 순회 심포지엄 '너무나 사진적인-동시대 시각예술과 사진 매체의 힘'이 열렸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대구사진비엔날레 예술총감독을 맡은 박상우 서울대 미학과 교수가 대구사진비엔날레 주제전의 전체 기획 컨셉트와 내용을 소개했다.

 

박 총감독은 이번 대구사진비엔날레의 슬로건인 '다시, 사진으로!'에 대해 "동시대 비엔날레를 휩쓸고 있는 사회 ,정치, 환경, 기후, 재난, 여성 등 거대 담론에서 벗어나 사진 매체의 세 요소인 빛·장치·인간이 결합해 현대시각예술에서 발휘하는 경이로운 예술적 능력에 주목한다"며 "참여 작가에는 미술시장과 유행에서 먼 작가들,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들도 다수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획 컨셉으로 '너무나 사진적인' 전시를 강조했다. 그는 "회화, 문학, 음악 등 다른 매체가 결코 따라할 수 없는, 오직 사진만이 표현할 수 있는 작품들을 보여주겠다"며 "장치의 특성이 최대로 발휘된 사진들을 통해 매체 본연의 힘을 보여주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 여기(Here and now) ▷빛의 폭발(Light Bursts) ▷멈춘 시간(Time Stops) ▷지속의 시간(Time Flies) ▷비포 애프터(Before and After) ▷시점(Point of View) ▷클로즈업(Close-Up) ▷미장센(Setting the Stage) ▷변형(Image Transformation) ▷정면(Face to Face) 등 전시의 10개 소주제를 소개했다.

 

박 총감독은 "이번 대구사진비엔날레는 사진의 본 고장 대구에서 사진 본연의 힘을 발견하고, 사진 자체를 성찰하는 전시"라며 "우리의 눈이 보지 못한 것을 보고, 눈과 다르게 세상을 바라보는 사진의 '낯선, 뜻밖의(unexpected)' 특성을 통해 새로운 미적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박평종 중앙대 교수의 '현대미술을 주도하는 사진의 저력' ▷이기명 사진예술 발행인의 '예술로서 기록사진: 사진 특성의 극대화' ▷송수정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의 '사진의 매체성을 향한 전시의 역사' 등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이번 심포지엄은 대구에 이어 오는 20일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세마홀에서도 같은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