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남권 최초 익산 코스트코가 익산시민들의 전폭적인 환영과 성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익산지역 유통업계가 이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삼아 상생 발전을 이뤄 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코스트코 익산점은 입점이 최종 확정돼 오는 8월 진입도로 착공을 앞두고 있다. 코스트코코리아 측과 입점 예정지 토지주 간 계약과 진입도로 개설, 교통영향평가, 건축 심의 및 공사 등을 거쳐 2027년 설 명절 전후 개점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익산 지역사회는 오랜 기간 기대가 컸던 만큼 곳곳에서 열렬한 환영을 뜻을 밝히고 있다.
주요 거리마다 코스트코 익산 입점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내걸리고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익산 코스트코에 대한 기대와 성원을 보내는 내용의 게시물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코스트코 입점을 염원하던 다수의 시민들뿐만 아니라 민감할 수밖에 없는 지역 유통업계와 소상공인업계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익산수퍼마켓사업협동조합(이사장 권진철)은 코스트코 익산 입점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국내 다른 코스트코가 시내권에 입점한 것과 달리 익산 코스트코는 입지가 도심 외곽이기 때문에 지역상권과 공생할 수 있는 여건일 뿐만 아니라, 이미 시내권에 진출해 있는 대형 마트와 골목상권(소상공인)이라고 볼 수 없는 대형 식자재마트 등이 잠식하고 있는 지역상권을 재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익산시가 정헌율 시장 취임 이후 줄곧 지역 소상공인 보호 및 골목상권 활성화를 강조하며 전담 부서(소상공인과)를 신설해 다양한 시책을 발굴·추진하고 있고, 전국 모범 사례인 지역화폐 다이로움을 정책 전반에 걸쳐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기회요인으로 꼽았다.
새로운 대형 유통업체인 코스트코가 들어올 경우 익산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지역상권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얘기다.
조합 관계자는 “직·간접적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어 민감한 사안인 것은 분명하다”면서 “익산 지역상권은 대형 마트가 들어서면 일대가 쑥대밭이 되는 약한 체질인데, 외곽에 코스트코가 입점되면 기존 대형 마트와 식자재마트 중심에서 진짜 소상공인들을 위한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지역 골목상권을 위한 정헌율 시장님의 정책과 의지를 충분히 알고 있고 혜택도 많이 받았다”면서 “이번 코스트코 입점과 관련해서도 지역상권과 상생할 수 있는 실효적인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익산시소상공인연합회(회장 김호진)도 “오랫동안 시민들과 지역사회가 기다려 온 만큼, 무조건적인 반대가 아니라 지역 소상공인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게 연합회 중론”이라며 “익산시가 지역을 위해 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