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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특별대책도 무용지물… 사상~하단선 15번째 싱크홀

4개월 만에 또 땅 꺼짐 발생
지나가던 트럭 뒷바퀴 빠져
부산시 각종 대책 효과 없어
시민들 “불안해서 못살겠다”

지난 4월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구간에서 싱크홀(땅꺼짐)이 잇따라 발생한지 4개월 만에 또 이 일대에서 깊이 1m짜리 싱크홀이 발생했다. 최근 3년간 사상~하단선 새벽로 구간에서만 싱크홀이 15차례 발생하면서 부산시와 관계 기관이 내놓은 각종 대책에 대한 불안감과 의구심도 극에 달하고 있다.

 

12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분께 사상구 감전동 부산새벽시장 정문 앞에 싱크홀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가로 3m, 세로 1m, 깊이 1m로 추정되는 싱크홀이 발생하면서 도로를 지나던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 소속 1t 트럭 뒷바퀴가 빠졌다. 운전자는 운전석에서 탈출했고, 사고 차량은 포크레인으로 견인돼 이동 조치됐다. 차량이 속도를 내고 있었을 경우 자칫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 폴리스 라인을 설치하고 주변 통행을 제한하는 중이다.

 

싱크홀 발생 직후 사상구청,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는 원인 조사에 나섰지만 정확한 싱크홀 발생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싱크홀 발생 지점에서 상수도관이 파손돼 흘러나온 물이 싱크홀 내부로 유입되고 있는데, 배수가 완전히 이뤄진 뒤에야 원인 조사가 가능한 상황이다.

 

이번 싱크홀이 발생한 지점은 사상~하단선 공사 구간의 지상으로 지난 4월 14일 발생한 싱크홀과는 약 130m 떨어져 있다. 같은 구간에 집중적으로 싱크홀이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시 대책이 무용지물이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지난 4월 싱크홀 발생 직후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도로지반침하 특별대책 TF’가 구성되고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 127곳의 시추를 통한 지하 탐사가 이뤄졌지만 또다시 싱크홀이 발생했다.

 

또한 지난 6월 시 홈페이지에 공개된 새벽로 일대 점검 결과에서 싱크홀을 유발하는 공동이 일대에는 전혀 없다는 결과를 내놓은 점도 시민 안전에 대한 불안을 넘어 불신마저 제기된다.

 

부산새벽시장상인회 강만용 회장은 “가뜩이나 싱크홀 공포로 시장 손님이 줄어든 마당에 시장 바로 앞에 싱크홀이 발생했다”며 “이날 오전에는 시장에 갑자기 물이 안 나오는 등 불편과 불안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하소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