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동한 춘천시장의 장모상 조문 자리에서 현 정부와 전 정부의 핵심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과 국가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홍남기 전 경제부총리는 18일 춘천호반장례식장에서의 조문을 계기로 만나 최근 재난 대응, 지방자치 재정 구조, 교육·사회 부총리제 등 주요 정책 현안을 두고 의견을 나눴다.
이자리에서 윤 장관은 최근 경기·강원 북부 집중호우 대응 상황을 전하며 “가평 실종자 수색과 현장 점검을 직접 챙겼다”며 재난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 우면산 산사태 사례를 언급하며 집중호우 대응의 한계를 짚기도 했다.
홍 전 부총리는 “교육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갈등은 구조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라며 “교육 자치와 지방자치를 통합하는 방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또한 과거 경제부총리 시절 지방교육재정 교부금 제도 개혁 경험을 회상하며 제도 개선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두 인사는 지역 정치와 개인적 경험에 대해서도 대화를 이어갔다. 홍 전 부총리는 과거 시장 등 정치권 출마 거론 당시의 배경을 설명하며 “가족에 대한 위로의 마음도 컸다”고 밝혔고, 윤 장관은 비대위원장 시절 공천 과정에서의 기억을 공유했다. 이 과정에서 지역 정치인들의 근황과 세종청사 출입 문제 등 일상적 화제도 오갔다.
이번 만남은 공식적인 회의나 자리가 아닌, 지역 인사의 상을 계기로 마련된 자리였지만, 현·전직 고위 인사들이 지역과 국가적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나눴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춘천 출신 인사들의 이런 교류가 향후 정책 협력과 지역 발전 논의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