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 예술가와 비장애 예술가가 함께 만드는 특별한 무용 축제 ‘라라미댄스페스티발’이 부산에서 처음 개최된다.
(사)한국장애인무용협회가 주최하는 ‘2025 라라미댄스페스티발 in Busan’이 9월 3일 오후 7시 부산 해운대문화회관에서 막을 올린다. 2020년 첫선을 보인 라라미댄스페스티발은 2023년 서울과 대구, 2024년 서울과 공주에 이어, 올해는 부산을 찾아온다. 이어 서울 공연(10월 18~19일)으로 이어 간다.
‘가능성의 꽃, 춤의 씨앗을 심다’라는 슬로건 아래 펼쳐질 이번 축제는 장애를 한계가 아닌 새로운 표현 방식으로 바라보는 무대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장애 예술가들을 단순히 ‘지원 대상’으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문화예술의 주체로서 존중하는 환경을 조성하고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둔다.
부산 출연팀은 부산과 통영을 기반으로,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4팀이다. △부산케인무용단 △벗나래 듀엣 △리얼댄스컴퍼니 △더발레프로젝트이다. 여기에 서울을 대표하는 장애무용 단체 ‘케인앤무브먼트’가 초청 공연 형식으로 합류한다.


부산케인무용단은 문화예술연구소 플랫폼의 예술교육을 통해 구성된 장애·비장애 인클루시브 무용단이다. 2023년 활동을 시작해 2025년 공식 창단했으며, 현대무용을 기반으로 융합적 창작을 시도하며 매년 팀의 성장 과정을 작품으로 발표하고 있다.
‘벗나래 듀엣’은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몸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단체이다. 잉스문화예술교육연구소 함수경 대표가 부산뇌병변복지관의 협조로 만난 뇌병변 장애인 정낙철과 무용수 김유하가 창작 작업을 함께하며, 작곡가, 음악치료사, 사진작가 등 여러 분야 전문가가 협업하고 있다.
리얼댄스컴퍼니는 현대무용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예술 단체로, ‘다른 방식의 존재를 드러내는 예술의 주체’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정기 창작 공연 외에 통합예술교육, 예술 워크숍, 지역사회 기반 프로젝트 등 다양한 형태로 활동한다.
더행복한 × 더발레프로젝트II는 장애움직임예술단체 ‘더발레프로젝트II’와 ‘더행복한’이 협업하는 프로젝트팀이다. 올해 6월 처음 만나 공동 작업을 시작했으며, 이번 축제에서 ‘더 행복한’이라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장애인무용협회 관계자는 “부산에서 처음 열리는 라라미댄스페스티발은 지역 기반 장애 예술 생태계를 구축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장애와 비장애의 벽을 허물고, 모든 사람이 예술 안에서 하나가 되는 감동의 순간을 많은 분이 함께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연은 무료이지만 티켓은 사전에 배정받아야 한다. 티켓 문의 070-8877-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