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5일 인천을 찾아 인천을 ‘바이오 산업의 성지’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K-바이오’ 의약 산업 글로벌 5대 강국으로 키우는 국가주력 산업 비전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바이오 의약품 수출 2배 달성, 블록버스터급 신약 3개 창출, 글로벌 임상시험 3위 달성 등의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우리나라 바이오 산업 미래 비전을 인천에서 발표한 것인데 ‘K-바이오’ 산업을 이끌 중심 도시로서 인천의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K-바이오, 혁신에 속도를 더하다’ 토론회 모두 발언에서 “우리 인천은 정말 특별한 도시”라면서 “모든 걸 새롭게 받아들이는 위대한 땅”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바이오 산업과 인천이 여러분들의 노력으로 바이오 산업의 성지로 발전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대통령은 자신이 대선 과정에서 언급한 대한민국 산업 발전 핵심으로 ‘ABCDEF’(인공지능, 바이오, 문화 콘텐츠, 방위산업, 에너지, 제조업 부활) 전략을 이야기하며 “바이오 분야도 대한민국 미래 산업으로 매우 중요한 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열거하며 책임감 있게 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해 힘쓸 것임을 약속했다. 대통령은 첫 번째가 “바이오 산업 종사자 여러분들, 바이오 산업 자체가 자율적으로, 창의적으로 공정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며 “부족한 것을 정부에서 지원해서 채워주고, 혹여라도 부당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공정한 상황 관리를 해 나가겠다”고 했다. 글로벌 바이오 기업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하는 동안 든든하게 받쳐주는 지원이 중요하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또 대통령은 “기회와 결실이 특정 부문에 독점되지 않게 모두가 기회와 결과를 누릴 수 있게 하는 것도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 발전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했다. 바이오 산업의 공정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모인 기업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제임스 박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김바른 SK바이오사이언스 부사장, 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등 인천 바이오기업 대표·임원들이 참석했다.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노용석 중기부 차관,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나와 바이오 기업인·연구자 등과 현장에서 토의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K-바이오 의약 산업 대도약 전략’을 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보고 내용 가운데 ‘바이오생산 공정인력 연 2천명 양성’, 공급망 강화 차원에서의 ‘의약품 소재·부품·장비 80개 핵심 품목 국산화 지원’ 등의 대목은 인천시도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항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정부가 발표한 여러 계획을 꼼꼼히 검토해 인천의 기업들이 많은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꼼꼼히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