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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세계 최대 방산·항공기업 '에어버스', 대전에 둥지…글로벌 혁신거점 도약 기대

대전시-에어버스, 테크 허브 설치·국제협력 업무협약 체결
우주항공·첨단기술 등 연구개발 협력 플랫폼 확장 기대


세계 최대 글로벌 방산·항공기업 '에어버스'의 연구개발 플랫폼이 대전에 둥지를 튼다. 에어버스는 싱가포르와 네덜란드, 일본에 이어 전 세계 네 번째로 대전에 '테크 허브'를 설치한다.

 

과학도시 대전의 위상을 입증한 것은 물론, 이번 테크 허브 설치를 통해 대전이 우주항공과 방위산업의 글로벌 혁신 거점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동력을 갖추게 됐다는 기대가 나온다.

 

대전시와 에어버스는 18일 대전 유성구 도룡동 호텔 오노마에서 연구개발 혁신거점을 위한 지속 협력 강화를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으로 에어버스는 전 세계 네 번째 테크 허브를 대전에 설치하게 됐다.

 

이는 에어버스가 아시아 내 기술혁신 거점을 한국으로 확장하며, 대전을 글로벌 연구개발 중심지로 선택한 상징적 의미를 담는다는 평가다.

 

1970년 설립된 에어버스는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 등 다국적 기업이다. 시가총액은 202조 4000억 원을 넘어선 데다, 매출은 103조 9000억 원에 육박한다. 항공기 설계·제조부터 위성, 우주발사체, 군용 수송기 등 방위·우주 분야 기술개발, 민간·군사용 헬리콥터 등을 생산한다.

 

이 같은 에어버스의 테크 허브는 주요 국가에 설립된 연구개발 플랫폼으로, 미래 항공기 기술과 첨단 통신 솔루션, 에너지 시스템 개발 등 핵심 기술 역량을 활용해 프로젝트를 출시하는 핵심 연구공간이다.

 

대전에 설립될 테크 허브는 에어버스의 글로벌 연구개발(R&D) 생태계의 한 축으로서 산학연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공동연구, 기술혁신 등을 목표로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대학과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연구기관·혁신 기업들과의 연계를 통해 실질적인 기술 교류와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어버스가 대전을 택한 데에는 50여 년간 축적된 세계적 연구역량과 KAIST·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글로벌 수준의 인프라가 조성돼 있는 데다, 국방과 우주항공, 반도체, 양자, 로봇 등 대전시의 첨단 전략산업의 집중 육성 정책이 에어버스의 핵심 관심 분야와 맞닿아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시는 지난해 싱가포르 에어쇼에서 에어버스 고위 임원진과의 접견을 시작으로 그 해 5월 에어버스 임원들이 대전을 방문해 이장우 시장과 만나 대전의 과학기술 기반과 글로벌 혁신도시로서의 비전을 공유했다. 이후 에어버스와 지속적인 교류와 실무 논의 끝에 이번 협약이 성사됐다는 설명이다.

 

테크 허브가 대전에 설치되면 이를 중심으로 우주항공·첨단기술 기업들의 국제협력 촉진과 함께, 한국과 에어버스 간 연구개발 협력 플랫폼으로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향후 기업과 스타트업, 연구기관이 에어버스와 협력할 수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 생태계를 조성하고, 미래 모빌리티와 그린에너지, 양자·AI 기술 등 차세대 혁신 산업 분야로 협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성아 시 정무경제과학부시장은 "에어버스 테크 허브 설치는 대전이 국가 연구개발의 글로벌 허브로 성장할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지역 기업들이 에어버스와 함께 국제 공동연구에 참여하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