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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제주도 새해 예산 679억원 손질 '역대 최대 조정'

제주도의회, 679억원 감액 후 읍·면·동 주민숙원 사업에 증액
버스준공영제 운영비 70억원...제주~중국 신항로 7억원 '칼질'
내년도 예산 제주도 7조7875억원...도교육청 1조5788억원 확정


제주특별자치도가 편성한 새해 예산안 가운데 679억4000만원이 조정된 후 확정됐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조정액이다.

 

그동안 조정 규모는 2022년 499억원, 2023년 538억원, 2024년 511억원, 2025년 598억원이다.

 

제주도의회(의장 이상봉)는 10일 444회 2차 정례회 본회의를 열고, 제주도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 7조7875억원을 수정 의결했다. 올해 7조5783억원보다 2.76%(2092억원) 증액됐다.

 

앞서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강상수)는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679억4000만원을 감액했다. 감액된 예산 679억4000만원은 읍·면·동 주민불편 해소와 주민숙원 사업 등에 증액됐다.

 

도의회는 시급성이 떨어지는 버스준공영제 운영비 70억원과 예비비 31억원, 제주~중국 간 신규 항로 손실비용 보전 7억원을 감액했다.

 

도가 준공영제를 위해 7개 버스회사에 지급한 지원금은 2023년 1170억원, 2024년 1192억원, 올해 1147억원이다. 도의회는 운행 서비스가 개선되지 않았다며 내년도 운영비와 예비비를 삭감했다.

 

제주~중국 화물선 운항은 수·출입 물량 부족으로 내년에 중국 측 선사에 45억원의 손실보전금을 지급해야 하지만, 7억원(15%)이 감액됐다.

 

도의회는 감액과 함께 부대의견으로 신항로 개설에 따른 손실비용에 대해 중앙 투자심사를 이행, 향후 사업 타당성과 재정 영향을 재점검해 도의회에 보고하도록 했다.

 

도의회는 소방특별회계에서 감액한 5500만원을 신산의용소방대 대기소 신축공사비로 증액했다.

 

도의회는 또 농어촌진흥기금에서 농민수당 5억원을 감액했다. 풍력자원공유화기금에서 사회복지시설 진단 지원비 1500만원을 감액, 제주에너지 지킴이 사업에 증액했다.

 

관광진흥기금에서는 제주국제관광마라톤 행사비 2억원을 감액해 예치금으로 전환했다.

 

오영훈 지사는 내년도 예산안에 동의를 하며 “새해 예산은 민생 회복과 경제 활력, 청년과 미래 세대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소중히 쓰겠다”며 “지역경제의 역동성을 살리고 경기 회복을 체감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 건설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중단된 도로 사업 공사를 재개하고 대규모 시설 사업을 착공하는 등 각종 시설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주도교육청의 새해 예산안(교육비특별회계)은 1조5788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올해 1조5973억원보다 1.2%(185억원) 감소했다.

 

도의회는 사업의 우선순위와 적정성을 반영해 인건비 등에서 53억8620만원을 감액한 후 교육환경 개선 사업에 증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