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편하게 놀고 즐길 수 있어 좋은 곳’, ‘평소 못하는 활동을 할 수 있는 곳’,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곳’.
수원 슬기샘어린이도서관 2층 전시공간인 어울림터 한편에는 ‘나에게 있어 트윈웨이브란?’ 물음에 대해 이용자들이 답한 메모가 빼곡했다.
트윈웨이브는 12~16세를 위한 슬기샘어린이도서관 내 전용 공간이다. 이 곳에서는 만들기나 그림 그리기, 글쓰기 등 다양한 콘셉트의 활동을 즐길 수 있다. 트윈웨이브는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에 낀 세대라는 트윈세대의 특성을 반영해 이들의 독립성과 창의성을 지원하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사회적인 요구에 맞춰 생겨난 곳이다.
슬기샘어린이도서관은 지난 4년여간 트윈웨이브 이용자들이 만든 작품 50여점을 올해 처음 대중에게 선보이고 있다. 트윈웨이브 이용자들이 남긴 메모도 이번 전시의 일환이다.
도서관 2층 전시 공간인 어울림터에서 다음달 28일까지 진행 중인 전시 ‘자유롭게 “ ”하다’에서는 글, 창작 모형 등 트윈웨이브를 이용한 청소년들이 풀어낸 창의적이고 기발한 작품을 보여준다. 트윈웨이브는 특정 연령대의 청소년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인만큼, 이용자들의 활동을 대중에 공개하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전시실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작품은 이용자들이 자유로운 재료를 활용해 만든 미니어처들이다. 지점토, 모루 철사, 천 등을 활용해 만든 미니어처들을 보고 있으면 트윈웨이브 작업대에 앉아 서투르더라도 끝까지 작품을 완성해내는 이용자들의 모습이 절로 떠오른다.
시선을 뒤편으로 돌리면 트윈웨이브 이용자들이 서로의 취향을 함께 나누며 완성한 창작물들이 보인다. 트윈웨이브에서는 이용자가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캡틴의 D.I.O’라는 활동이 있는데, 이를 통해 비슷한 취미를 가진 청소년들이 모여 만든 기린, 사자, 고래 등이 전시됐다. 창작물 뒤편으로는 작품을 함께 만들 팀원을 구하기 위해 이용자들이 만든 다양한 포스터가 보인다.

이용자들이 만든 창작 모형을 주제별로 전시한 공간도 있다. 무기류, 탱크 등은 사실과 가깝게 묘사돼 작품을 여러번 들여다보는 관람객도 있었다.
전시 마지막에는 게임 시나리오와 시, 소설 등을 써내려간 이용자들의 작품이 놓여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트윈웨이브 이용자들은 매년 전시가 이어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순환(14)군은 “트윈웨이브에서 학교나 집에서 하지 못하는 활동을 할 수 있어 좋다”면서 “쉽게 버려지는 작품을 전시까지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뿌듯하다”고 말했다. 트윈웨이브 내 동아리 TRPG 회원으로 게임 시나리오를 쓴 인수아(13)양은 “홀로 썼던 글을 대중에게 보일 수 있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고 했다. 안하진(11)군은 “활동 결과물을 선보일 수 있어 좋다”고 했고, 장준형(13)군도 “앞으로도 이런 전시가 계속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