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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제주 건설업계 “버틸 힘 없다”…1조원대 국책사업 적기 착공 촉구

3년 새 취업자 36% 감소·지난해에만 90곳 폐업
“민간 건설시장 멈춰져...공공공사만이 숨통”


제주지역 건설산업이 장기간 이어진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1조원대 국가공기업 사업을 적기 착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건설단체연합회는 28일 제주지역 건설업이 처한 심각한 현실을 공개하며 정부와 제주도정에 즉각적이고 실효성 있는 특단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연합회는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와 대한전문건설협회 제주도회, 한국전기공사협회 제주도회,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제주도회, 대한주택건설협회 제주도회, 제주도건축사회 등 도내 건설 관련 8개 단체로 구성돼 있다.

 

연합회에 따르면 제주 건설산업은 수년째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업체 도산이 속출하고, 건설경기는 갈수록 악화되는 악순환에 빠져 있다. 실제로 지난해에만 종합건설업체 21곳과 전문건설업체 69곳 등 총 90개 건설업체가 문을 닫았다.

 

고용시장 충격도 심각하다. 제주 건설업 취업자 수는 2022년 3월 3만6000명에서 지난해 2만3000명 수준으로 급감해 불과 3년 만에 36%가량 줄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감소세가 단순한 경기 조정이 아닌 구조적 붕괴의 신호라고 보고 있다.

 

특히 민간 건설시장이 사실상 멈춰 선 상황에서 경기 하강의 완충장치 역할을 해야 할 공공부문마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다.

 

연합회는 “공공공사는 지역 건설업계가 숨을 쉴 수 있는 유일한 통로”라며 “그러나 제주도가 추진 중인 대규모 국책·공공사업은 인허가 단계에서의 첨예한 찬반 갈등과 예산 부족 등으로 장기간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한 돌파구로 연합회는 에너지 공기업이 주도하는 대형 공공공사의 적기 추진을 촉구했다. 현재 삼양 LNG복합발전소와 동복리 LNG복합발전소 건설, 가스 배관 매설공사 등 약 1조원 규모의 공사가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인 만큼 예정된 일정에 맞춰 착공이 이뤄질 경우 침체된 제주 건설경기를 되살리는 결정적 마중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기춘 제주건단연 회장은 “지금이 아니면 제주 건설산업을 되살릴 기회는 사라질 수 있다”며 “공공부문의 결단이 지역경제 전반의 붕괴를 막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