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일보) 완주 삼례 비비정이 임실 비비정(?)
조선시대 완산팔경 명승지 중 하나인 ‘비비낙안(飛飛洛岸)’ 최적의 조망지인 삼례 비비정(飛飛亭)과 동명인 정자가 전주최씨 집성촌인 임실군 성수면 봉강리에도 존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완주군 삼례읍 후정리 만경강변 호산(湖山)에 자리잡은 비비정. 옛 동포귀범이 무색하게 만경강 수위가 크게 낮아졌고, 돛단배와 모래사장도 사라졌지만 해질녘이 되면 낙조가 장관이고, 기러기떼가 날아들라치면 여전히 비비낙안 절승지로 사랑받는 곳이다. 이런 역사적 명승지에 대한 아쉬움에 완주군은 지난 1998년 비비정이 사라진 지 100년 만에 복원, 관광자원화에 성공했다. 완주군은 비비정 안내 표지석에서 ‘조선 선조 6년(1573)에 창주첨사(昌洲僉使) 최영길에 의해 창건되었고, 그 후 영조 28년(1752)에 전라관찰사 서명구에 의해 중건되었다. 오랜 세월에 퇴락된 것을 19세기에 철거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비비정 내부에 건 ‘비비정 복원기’에서는 ‘그 후 세월의 풍우와 세태의 변천에 따라 정자는 몇 차례 애환을 겪어야 했다. 구한말에는 자리도 보전하기 어려워 임실군 성수면 계월리로 옮겨진 바 있다. 군민들은 물론 이곳 승지를 찾은 시인묵객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