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110일 앞두고 설 연휴를 맞은 후보군들이 명절 민심을 잡기 위해 저마다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여권 경기도지사 후보군들이 연휴 전후 기자회견, 출판기념회 등을 통해 도지사직 도전 의사를 분명히 하는 한편 각 지역에서도 시장·군수 출마 움직임이 잇따르는 등 잰걸음 중이다. 재선 도전이 확실시 되는 김동연 도지사는 이르면 다음 달 초 출판기념회를 예정하고 있다. 연휴 기간 뚜렷하게 공개된 일정은 없지만, 도 곳곳에서 도민들의 민심을 부지런히 훑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하남갑) 의원은 설 연휴 이후인 오는 22일 수원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아직 출마를 공식화하진 않았지만 출판기념회를 통해 도전 의사를 보다 확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휴 직전인 12일 같은 당 한준호(고양을) 의원은 도지사 선거 도전을 공식 선언하며 이슈몰이에 나섰다. 도지사 출마 선언은 민주당 내에선 권칠승(화성병), 김병주(남양주을) 의원과 양기대 전 의원에 이어 네 번째다. 김병주 의원 역시 명절을 앞두고 용인중앙시장,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이천비축기지 등을 잇따라 찾으며 민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도내 각 시·군에서도 연휴 직
수도권에 대대적 주택 공급을 공언했던 정부가 과천·성남 등에 약 6만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경기도에는 모두 2만8천가구 규모의 주택이 들어설 전망이다. 정부는 29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주택 공급 촉진 관계장관회의를 연 후 ‘도심 주택공급 확대 및 신속화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9·7 공급 대책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수도권에 135만가구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그 후속 발표다. 경기도는 과천, 성남 등 18곳에서 2만8천가구가 공급된다. 과천의 경우 경마장(115만㎡)과 국군방첩사령부(28만㎡)를 이전해, 해당 부지를 활용해 9천800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올 상반기까지 시설 이전 계획을 수립해 신속하게 추진하고 지구 지정 작업 등을 병행해 2030년 착공한다는 게 목표다. 기존 경마장은 도내 대체 부지로 이전하고, 방첩사는 국방부 차원에서 연내에 부대를 해체한 후 분산 이전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곳에 과천지식정보타운을 상회하는 수준의 자족 용지를 확보, 지식정보타운과 서울 양재 인공지능(AI) 특구를 연결하는 ‘과천 AI 테크노밸리’를 조성해 첨단기업을 유치한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성남에는 판교테크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취임 후 처음으로 전국 시·도지사들과 중앙지방협력회의를 개최해 지방재정 분권 확대를 공언했다. 기초·광역단체장을 모두 거친 유일한 대통령이기도 한 이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지방분권의 중요성을 역설해 왔는데, 당장 내년 정부 예산에서부터 지방자율재정 예산 규모를 3배 가까이 늘린 점 등을 강조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지방정부의 자치 역량이 확대됐음에도 아직 ‘무늬만 지방자치’라는 비판적 평가가 상존한다는 점을 꼬집었다. 그는 “올해는 민선 지방자치 시행 3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이지만 지방정부의 권한, 재정에 있어 부족한 점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며 “중앙과 지방은 더 강력하고 동등한 협력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회의에 참석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부동산 경기 흐름에 따라 도 재정 여건이 크게 좌우되는 점 등을 거론하면서, 구조적인 세제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선 현행 19.24%인 지방교부세 법정률을 24.24%로 인상하는 등의 내용이 공유됐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경기도 세수에 큰 영향을 주는) 취득세는 부동산 경기에 크게 출렁인다. 지방교부세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선 경제를 살려 모수(세금)를 늘려야 한다”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부터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을 앞세워 경기북부 지원에 방점을 둬왔던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4일 경기북부를 찾는다. 취임 후에도 대북방송 중단, 미군 반환 공여지 개발 추진 등으로 이 같은 기조를 이어온 이 대통령이 경기북부지역에 대한 파격적인 지원책을 내놓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 대통령은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14일 경기북부지역에서 타운홀 미팅을 개최한다고 알렸다. 취임 후 광주, 대전, 부산 등에서 타운홀 미팅을 통해 각 지역 민심을 들었는데 이번엔 경기도에서 여섯번째 타운홀 미팅을 갖는 것이다. 경기북부 주민 200명을 대상으로 이날 오전 9시부터 12일 오후 2시까지 네이버 폼을 통해 참가자를 접수받는다.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는 경호상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타운홀 미팅에선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이기도 한 미군 반환 공여지의 개발 문제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북부에 적용된 중첩 규제 완화 방안, 사실상 멈춰서있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 방안 등이 거론될지 여부 등도 관심이다. 김동연 도지사도 참석할 예정이다. 도는 최근 미군 반환 공여지·군부대 종전부지의 개발제한구역 해제 기준을 완화하는
산업 재해로 사망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한 건설사는 앞으로 영업 활동을 할 수 없게 된다. 1년에 3명 이상 산재 사망 사고가 발생한 기업엔 영업이익 5% 이내, 하한 3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다. 공공기관에 대해서도 중대 재해가 발생하면 기관장을 해임하기로 했다. 여기에 별도 법을 마련해 지방정부에 3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감독 권한을 부여한다. 이재명 대통령의 도지사 재임 시절부터 경기도가 추진해오던 일이 실현되는 것이다. 고용노동부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노동안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 비율을 현재 1만명당 0.39명에서 2030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인 0.29명으로 감축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중대재해가 반복되는 건설사에 대해선 정부가 등록말소를 요청할 수 있는 규정을 신설한다. 최근 3년간 영업정지 처분을 2차례 받은 기업에 재차 사유가 발생하면 등록말소 요청 대상이 된다. 등록말소 처분이 된 건설사는 신규 사업, 수주, 하도급 등 모든 영업 활동이 중단된다. 사망자 수에 따라 영업정지 기간도 확대한다. 공공기관에 대해서도 중대재해 근절 조치를 강화한다. 관련 재해가 발생한 기관장은 해임 조처하고
영화, 공연·전시·스포츠, 숙박·액티비티를 최대 2만5천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경기도 ‘문화소비쿠폰’ 신청이 15일 시작된다. 14일 경기도·경기관광공사에 따르면 15일 오전 9시부터 오는 11월 23일까지 경기 컬처패스 앱을 통해 ‘문화소비쿠폰’을 신청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 오전 9시부터 일요일 자정까지 신청받은 후, 그 다음주 월요일에 당첨자를 발표하는 방식이다. 다만 문화소비쿠폰을 받으려면 ‘더(The) 경기패스’나 ‘기후행동 기후소득’에 가입된 상태여야 한다. 기후 위기 대응과 함께 도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코자 하는 게 해당 서비스의 취지여서다. 두 서비스 중 하나에 가입했다는 점과 경기도민임을 인증하면 문화소비쿠폰을 신청할 수 있다. 도는 모두 37만장의 쿠폰을 발행할 예정인데, 당첨자는 시·군별 인구 비율에 따라 배정된다. 경기 컬처패스 앱에서 여러 활동에 참여해 당첨 확률을 높이는 방법도 있다. 받은 쿠폰은 오는 11월 30일까지 CGV(영화), 티켓링크(공연·전시·스포츠), 여기어때(숙박·액티비티)에서 사용할 수 있다. 영화·공연·전시·스포츠·액티비티엔 5천원, 숙박엔 1만원이 각각 지원되는데 연간 최대 2만5천원이다. 박래혁 도
지난 8월 29일, 경기도청에 조기가 내걸렸다. 김동연 도지사는 SNS를 통해 “경기도는 매년 이날이 되면 조기를 내건다. 나라를 잃고 치욕의 역사가 시작된 날, 바로 경술국치일이기 때문”이라며 “광복의 벅찬 감동과 기쁨을 되새기는 것만큼이나 슬픈 역사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경기도는 매년 이날을 기억하곤 한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가 언급한 것처럼 1910년 8월 29일, 일제는 조선의 국권을 침탈했다. 국가의 각종 통치권뿐 아니라 언어를 비롯한 민족 문화도 서서히 말살해가기 시작했다. 학교에서 일본어로 교육하며 어린 시절부터 ‘말’을 앗아가려 하는 상황에 반발해 우리 말, 그리고 그 안에 깃든 얼을 지키기 위한 움직임 역시 뜨거웠다. 때로는 아동을 위한 문학으로 또는 노래로서 매우 강인한 항일의 흔적을 새겨, 아이들이 이 땅의 ‘대한국민’임을 잊지 않고자 했다. 경기 개성 출생 아동 문학가 마해송 어린이잡지에 ‘토끼와 원숭이’ 연재 추석에 토끼 나라 침략한 원숭이들 원숭이 되라며 귀 자르고 검게 염색 조선총독부가 내용 문제 삼아 중단 민족음악가 노영호가 펴낸 ‘근화창가’ 역사적 위인 노래하고 항일의지 담아 ■ 토끼와 원숭이 ‘아주 멋 옛날, 동쪽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한 선택의 날이 밝았다. 갑작스런 비상계엄, 뒤이은 대통령 탄핵으로 촉발된 이번 대선은 그 어느 때보다도 극심한 갈등과 분열 속에 치러지게 됐다. 글로벌 통상 환경의 변화 등으로 대외적 어려움조차 가속화되는 추세다. 대통령 탄핵에 따른 대선 특성상 인수위원회조차 꾸리지 못하고 곧바로 새 정부를 이끌어야 하는 신임 대통령에겐 그 어느 때보다도 과제가 산적해 있다. 사회 통합을 이루고 오랜 경기 침체로 수렁에 빠진 민생을 살리는 한편, 심화하는 미·중 갈등 속 한국에 도래할 각종 위험에 대응해야 한다. 안팎의 위기를 극복할 방안과 더 나은 내일을 만들 비전을 제시했어야 할 대선 후보들은 유감스럽게도 원색적인 네거티브 공방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오죽하면 23년 전 대선 토론회 영상이 ‘지금과 달랐던 품격 있는 토론’으로 소환돼 큰 인기를 끌 정도였다. 각 후보들이 내건 공약들도 구체적인 실현 방안이 빠진, 구호에 가까운 내용이라는 비판이 분야와 정당을 막론하고 제기됐다. 그럼에도 이미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를 마쳤다. 사전투표 기간이 모두 평일이었기에 투표율이 앞선 선거보다 저조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했지만, 최선은 이루지 못할지라도 최악은
매년 4월 7일은 신문의 날이다. 국내 최초로 민간이 만든 한글 신문인 독립신문의 창간일(1896년 4월 7일)에서 비롯됐다. 서재필이 이끌던 독립협회가 제작했다. 다양한 평가가 있지만, 국내에 언론을 처음으로 움트게 해 민주 국가의 기틀을 만드는데 일조했다는 의미가 크다. 첫 ‘독립신문’은 3년 뒤인 1899년까지 제작됐지만 그 취지와 정신, 의미는 머나먼 중국 상하이까지 이어졌다. 그로부터 20년 뒤, 1919년 3·1 운동 이후 같은 해 만들어진 상해 임시정부에선 일제로부터의 독립을 위한 정부의 활동상과 국민 계몽 등을 위해 같은 제호의 ‘독립신문’을 발간했다. 임시정부가 만들어진 1919년 8월부터 1926년 11월까지, 무려 7년 동안 207호가 간행됐다. 조선 독립의 의지가 꺾이지 않도록 매 호마다 관련 소식들을 부지런히 게재했다. 때때로 상해판 독립신문을 받아본 경기도내 독립운동가들이 항일의 불꽃을 태우게끔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최초의 신문인 독립신문만큼이나 상해판 독립신문 역시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하고 사회를 보다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언론 본연의 기능에 충실했던 신문이었다는 평이다. ■ 파주에 머무는 그 시절 치열했던 항일
‘변방장수’, ‘비주류’를 자처하던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어느덧 ‘어대명(어차피 대선후보는 이재명)’의 주역이 됐다. 정치적 기반지인 경기도에서 다시금 대권 문턱에 선 이 전 대표는 지난 2017년과 2022년에 이은 세 번째 도전에서 가장 유력한 주자로서 ‘이제는 이재명’을 외친다. ■ 경기도에서 성장한 ‘변방장수’ 1963년(호적상 1964년생) 경상북도 안동에서 태어난 이 전 대표는 인생의 상당부분을 성남시에서 보냈다. 어려웠던 환경은 그를 단단히 키워냈다. 그의 첫 대선 도전 선언지였던 성남 오리엔트 시계 공장은 이 전 대표가 소년공으로 일했던 곳이기도 하다. 이 때 발생한 사고로 팔이 비틀어져 공장 일을 할 수 없게 됐지만 좌절하지 않고 공부에 매진, 중앙대학교 법학과에 진학했다. 이후 1986년 28회 사법시험을 통과해 성남시에서 인권변호사로 일했다. 청년 변호사는 지역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발로 뛰었다. 공공의료원 설립 추진을 계기로 정치인의 길을 택한 이 전 대표는 두 번의 낙선 끝에 2010년 성남시장에 당선됐다. 이 전 대표의 행보는 여느 단체장들과 달랐다. 스스로를 ‘변방장수’ ‘비주류’로 칭하면서도 거침없이 자신의 소신을 밝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