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훼손 위기 700년 소나무 숲 지켜낸 '강릉의 힘'
송정해안 생활형숙박시설 추진에 천혜 경관 사라질뻔 주민들, 청와대 청원 제출·반대 서명운동 팔 걷고 나서 강릉시도 행정심판 결과 불구 대안 제시해 업체 설득 성공 속보=700여년을 이어져 내려온 강릉 송정해안의 소나무숲(송림·松林)이 훼손 위기에서 살아났다. 자치단체와 지역 주민들이 자연환경 및 경관 보전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강릉시는 송정동 해안 소나무숲에 생활형숙박시설을 건설하려던 J업체가 지난 31일 이 사업을 포기하고 해당 부지를 강릉시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업체 측은 대신 근로자복지회관 인근인 교동 637-1번지 일원에 350여세대 규모의 공동주택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강릉시와 J업체는 이날 시청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같은 사례가 주목받는 것은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 민간사업이지만 지역의 경관을 지키기 위한 자치단체와 주민들의 합심이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당초 J사는 소나무숲인 송정동 일원 6,000여㎡에 지하 1층~지상 10층의 숙박시설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강릉시는 소나무 110그루의 벌채가 불가피해 해
- 고달순·최기영기자
- 2021-06-01 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