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보) 목포에 가면 걷고 보고 타고 맛보는 재미가 있다
바다 위를 걷고 싶다면 목포로 가자. 고하도 해안데크길, 일제 수탈의 역사가 서린 원도심, 목포의 상징 유달산, 항구도시 목포의 새 명물 해상케이블카, 봄 별미 바지락까지 걷고 보고 타고 맛보는 재미를 누릴 수 있다. ◇바다 위를 걷는 기분…고하도 해안데크길 = 목포에 가면 바다 위를 걸을 수 있는 곳이 있다. 고하도 해안데크다. 지난 7일 찾아간 고하도 해안데크는 명성 그대로였다. 날은 청명하고 바다는 푸르렀다. 해안데크에 오르자 시야 끝에 목포대교가 들어온다. 오른편 바다 건너엔 목포항, 바로 왼쪽에는 해안 암벽 그리고 발아래는 바다다. 하늘 위로는 목포의 새로운 명물, 해상케이블카가 부지런히 오간다. 해안데크는 사시사철 매력이 있다지만 봄날 걷는 재미는 더하다. 파도는 산책을 방해하지 않을 정도의 세기로 떠밀려와 찰싹찰싹 해안과 부딪힌다. 해안가 초목은 연둣빛으로 옷을 갈아입고 새순을 부지런히 내민다. 요 며칠 비가 오지 않아 바다는 더없이 맑고 푸르기만 하다. 말 그대로 걸을 맛이 난다. 고하도의 자연절경인 해안동굴, 해안절벽, 그 사이로 솟아오른 해송을 보는 즐거움은 덤이다. 데크길 중간 지점에는 이곳에서 106일간 머물며 수군 정비를 하고 조선을
- 김형호 기자, 최현배 기자
- 2021-04-12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