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대구 등 고분양가 관리 지역의 아파트 분양가격을 시세의 90%까지 끌어올리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정부 정책에 발맞춰 민간 주택 공급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한 조치지만, 실수요자의 새집 마련 문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HUG는 9일 고분양가 심사 제도를 오는 22일부터 전면 개선한다고 밝혔다. 고분양가 심사 시 주변 시세의 일정 비율(85∼90%)을 상한으로 고려한다는 게 이번 개선안의 주된 내용이다. 고분양가 심사는 지나친 분양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고분양가 관리지역의 분양 단지는 반드시 이 심사를 통과해야 분양보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최근 수 년간 아파트값이 급등한 대구 고분양가 관리 지역은 기존 수성구, 중구에 이어 지난해 말 달성군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역으로 확대됐다. 그동안 고분양가 심사제도는 '분양가 안정화' 라는 제도 도입 취지와 달리 민간 사업자의 주택 공급 유인을 저해하고, '로또 분양'을 양산한다는 지적도 동시에 받아왔다. 1년 이내 주변 아파트 분양 실적이 있으면 그 분양가격을 넘지 못한다는 현재 규정 탓에 분양가가 일정 수준으로 고착되고, 시세와의 차이가 확대돼 '청약' 과열 경쟁을 빚어
4일 엑스코 그랜드홀에서 열린 '2021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서 참석자들은 올해가 코로나 종식을 넘어 새로운 희망의 원년이 될 것으로 확신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상택 매일신문 사장은 "코로나와의 힘겨운 전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나 힘과 지혜를 모은다면, 올해가 새로운 미래로 만들 수 있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엔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연이어 예정돼 있다. 나라와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줄 훌륭한 리더가 뽑힐 수 있도록 전력으로 기도하면서 역량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예정된 축제와 행사를 취소하지 말고 연말로 순연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권 시장은 "정부 예정대로 백신 수급만 제대로 된다면 올해 10월 정도에는 예년의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때를 위해 한마음으로 준비해야 한다"며 "지역의 각종 축제들이 전반기에 치러지기 쉽지 않은 만큼 11월쯤으로 연기해, 그랜드세일도 열고 축하 분위기를 조성해 지역이 재도약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1차 산업 시기에 영광을 누렸던 대구경북이지만 2·3차 산업이 도래하면서 쇠퇴하기
앞으로 3년간 대구 지역에 역대급 아파트 입주 물량이 쏟아진다. 지역 부동산업계 일각에서 공급 과잉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집값 하락을 둘러싼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25일 부동산광고 전문업체 애드메이저에 따르면 2021~2023년 대구 지역 아파트 연평균 입주 물량은 2만580가구로, 지난 23년(1998~2020년)간 연평균 입주 물량 1만4천59가구 대비 46.4%(6천512가구) 급증할 전망이다. 연도별 입주 물량 추정치는 2021년 1만5천576가구, 2022년 2만485가구, 2023년 2만5천679가구다. 지난 3년간 대구 분양 물량 역시 역대급이었다. 지난해 대구 분양 물량은 2만9천960가구로, 애드메이저 통계조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9년과 2018년에도 각각 2만6천770가구, 2만902가구를 기록해 지난 3년간 연평균 물량은 2만5천877가구에 달했다. 이는 지난 23년간 연평균 분양 물량 1만4천476가구 대비 78.8%(1만1천401가구)나 급증한 수치다. 여기에 올해 분양 예정치가 3만4천932가구로, 지난해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급 과잉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은 "
대구의 무주택 아파트 실수요자라면 '올해가 절호의 매입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와 주목된다. 일반 분양은 역대 최고 경쟁률을 경신할 가능성이 있으나, 실수요자 중심으로 투입되는 특별공급은 미달 사태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지역 분양대행사 대영레데코가 24일 발표한 '대구 부동산 시장 결산 및 시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 전체 분양 물량은 52개 단지 3만2천70가구로, 임대와 재건축 조합원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은 2만3천800가구로 집계됐다. 또 청약홈에 신청한 전체 청약건수는 39만4천건으로, 평균 경쟁률은 21대 1에 달했다. 전년 30만3천건(18대 1)과 비교해 9만1천건 급증했다. 대구에서 평균 경쟁률 100대1을 돌파한 아파트도 나왔다. 청라힐스자이(중구)가 141대 1을 기록했고, 반월당역서한포레스트(중구), 대구용산자이(달서구)가 각각 120대 1, 115대 1을 보였다. 이에 반해 특별공급에 해당하는 ▷신혼부부 ▷기관추천 ▷다자녀가구 ▷노부모부양과, 지난 10월부터 도입된 ▷생애최초 구입 등에는 총 9천500여 건이 공급됐으나, 1만4천여건만 접수돼 평균 경쟁률이 1.5대 1에 머물렀다. 특히 2천 가구 이상
올해 대구에 역대급 아파트(오피스텔 포함) 분양과 입주가 잇따르면서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조정이 이뤄질지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 분양 물량은 3만7천 가구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입주 물량도 1만5천가구로, 연평균치를 1만 가구 이상 넘어설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공급량 부족을 올해 메꾸는 차원이어서 공급 과잉 현상이나 가격 변동은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역대 최대 분양 규모 12일 부동산 광고전문업체 애드메이저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대구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모두 3만4천932가구에 달한다. 이 가운데 수성구에서 18개 단지 7천289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남구 10개 단지 6천939가구, 달서구 7개 단지 6천649가구 등 비수성구 분양도 잇따를 예정이다. 3만4천932가구 분양 예측은 대구시내 일반 분양과 조합원 분양을 합한 수치다. 공급사로부터 분양일이 정확히 명시된 물량만 계산된 것이다. 애드메이저는 내년에 분양이 가능한 미확정 물량까지 포함하면 3만7천168가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여기에는 분양 추정치와 오피스텔 1천517가구가 포함돼 있다. 애드메이저 관계자는 "주택 매매
새해 대구 지역 아파트 분양 물량이 지난해에 이어 역대 최대 수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집값 조정이 이뤄질지 관심사다. 부동산 전문 업체 '부동산114'가 지난 31일 공개한 올해 민간 건설사 분양 계획에 따르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대구가 3만1천103가구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산 2만5천817가구, 충남 1만9천460가구 등의 순으로, 3만 가구를 넘어서는 비수도권 지역은 대구가 유일하다. '부동산114'의 대구 분양 예정치는 아직까지 사업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일부 건설사와 사업 일정이 미확정된 단지들을 제외한 것으로 실제 내년 분양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대구 부동산 광고전문업체 애드메이저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새해 대구 분양 예정 물량은 모두 3만4천932가구에 달한다. 이는 대구시내 일반 분양과 조합원 분양을 합한 수치다. 대구의 연간 아파트 분양 물량은 2019년 2만6천770가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추정 물량도 3만 가구 안팎으로, 내년 전망치까지 현실화되면 3년 연속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하는 호황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대구에 분양 물량이 쏟아지는 이유로는 청약으로 아
대구 아파트값이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집주인이 거액의 위약금을 내면서까지 매매 계약을 해지하는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집값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일부 집주인은 "집을 너무 싸게 팔았다"며 중개인과 법적 다툼을 하고 있다. 중구 대봉동 태왕아너스 입주자 A씨는 지난 10월 본인 소유 아파트를 5억7천500만원에 매도 계약하고 예약금 5천만원을 받았다. 이후 중도금 날짜(11월 중순)가 다가왔지만, A씨는 일방적으로 해약을 결정했다. 계약금 5천만원에 위약금 5천만원을 더해 모두 1억원을 매수 예정자에게 지급했다. 대구 지역 공인 중개사들은 "집값이 오르기 전에 계약한 집주인이 '더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위약금을 물면서까지 계약을 깨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대구역 인근 아파트 1층을 매도한 B씨는 부동산 중개인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이다. 지난 10월 5억3천만원에 집을 팔고 난 뒤 일주일도 되지 않아 같은 아파트 2층이 7억원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B씨는 "중개인이 중개를 잘못했다"며 중개수수료도 지불하지 않았다. 반면 중개인은 "급하게 1층 매물을 팔아 달라고 부탁할 땐 언제고 이제 와서 소송이라니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풍선효과'로 오름세를 지속했다. 수성구 아파트값은 지난달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후 상승률이 둔화한데 반해 비규제지역으로 남은 달서구 등 비수성구는 상대적으로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감정원이 지난 3일 발표한 11월 다섯째 주(30일 기준) 대구의 주간 아파트값은 0.36% 상승해 지난주(0.32%)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이는 울산(0.83%), 부산(0.50%), 대전(0.40%)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4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대구 아파트값은 2주 전 0.39% 올랐다가 지난달 19일 수성구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후 0.32%로 둔화했지만, 이번 주 다시 상승폭을 키웠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그동안 대구 지역 아파트 매매시장을 주도했던 수성구 상승세 둔화가 계속된 반면 규제를 비껴간 달서구 등 비수성구는 상승 폭을 더 키워 '풍선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풀이했다. 앞서 11월 셋째 주 기준 수성구 아파트값은 1.16% 상승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나,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후 넷째 주 0.56%, 다섯째 주 0.53%로 상승폭이 둔화했다. 반면 달서구 경우 11월 셋째 주 0.36%에서 넷째 주 0.54%, 다섯째 주 0
새 임대차법 시행에 따른 대구 전세난이 월세보증금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20년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구 주택의 평균 월세보증금은 지난해 12월 1천796만원이었으나 올해 11월 현재 1천851만3천원으로 55만3천원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 월세보증금이 평균 11만원 오른 것과 비교하면 5배 넘게 수직 상승했다. 대구의 월세보증금 급등은 남구, 북구, 동구에서 두드러졌다. 남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1월까지 149만3천원이 올랐고, 북구와 동구도 각각 140만6천원, 106만9천원씩 상승했다. 대구의 월세보증금이 오른 이유는 수급 불안정 때문이다. 특히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셋값 급등과 이에 따른 전세난이 월세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달 기준 대구의 월세수급동향 지수는 120.9로 전국 평균 113을 크게 웃돌았다. 대구는 지난해 12월 104.8로 안정세를 이어오다 올해 10월 (112.9) 처음으로 110선을 돌파하더니 두 달 연속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지수는 지역의 공급과 수요를 0에서 200 사이로 점수화한 것으로, 기준치(100)보다 높으면 공급보다 수요
대구경북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세입자 권리를 강화한 새 임대차법 도입 직후부터 오히려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KB국민은행 리브온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3억4천313만원으로 1월 3억1천164만원에 비해 3천149만원 상승했다. 특히 지난 7월 31일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최근 4개월 동안 2천326만원이나 올라 올해 전체 상승액의 73.8%에 달했다. 하락세를 보이던 경북 아파트 평균 전셋값도 새 임대차법 시행을 계기로 반등했다. 1월 1억5천176만원이던 평균 전셋값은 새 임대차법 시행 이전인 7월에는 1억5천144만원으로 하락했지만, 새 임대차법이 적용되자 상승세로 돌아서 지난달 1억5천515만원까지 올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세입자의 권리를 강화한 새 임대차법이 본격 도입된 8월 이후 제도 부작용으로 전세 매물 잠김 현상이 심화하면서 이같은 전셋값 폭등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한다. 또 전국적으로 전세 불안이 지속되자 정부가 지난달 공급 확대를 기조로 전세 대책을 내놨지만, 내년에도 전셋값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우려한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전세난이 지속되면서 전셋값이 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