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의회에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신속 심의를 거듭 촉구했다. 김 지사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민생이 우선입니다'라는 글을 통해 "지난주 목요일 추경안을 긴급 제출했다. 당초 도의회 원구성이 완료되는 12일 제출할 예정이었으나, 원 구성이 늦어지면서 보류된 상태였다"며 "긴급하게 추경안을 제출한 가장 큰 이유는 취임과 동시에 결재한 '비상경제 대응 민생안정 종합계획'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도는 지난 21일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시름을 겪는 소상공인 등이 경제 위기를 버틸 수 있도록 1조4천387억원 규모의 제1회 추경안을 긴급하게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추경안에는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한 '대출 갈아타기(대환대출)' 등이 담겼다. 이날 김 지사는 "추경 편성이 늦어지면 비상경제 대응뿐 아니라 취약계층에 대한 국·도비 지원도 늦어진다. 민생불안이 가중되는 가운데 특히 취약계층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큰 타격도 우려된다"며 "복합경제위기 앞에서 지방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래도 도민의 삶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도의회가 손을 맞
달러 강세와 엔화의 약세가 겹치는 등 환율시장이 오락가락하며 경기도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일부 수출기업들은 원·달러 환율 급등에 반색하고 있지만, 대다수의 기업들은 환율 상승과 동반된 국제정세 영향에 따른 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게다가 거리두기가 완화되며 한숨 돌릴 것으로 예상됐던 여행업계 등도 환율 영향에 '빙하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원자재·물류비 등 '달러 고환율' 수출기업 가격경쟁력 상승 '상쇄' 지역여행사, 해외상품 꿈도 못꿔 원·달러 환율은 1천300원을 넘나들고 있다. 27일 외환시장서 원·달러 환율은 1천286.5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기업 입장에선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이익을 본다는 게 정설이지만, 최근 상황은 그렇지만은 않다. 고유가 탓에 원자재 수입 등 물류비 부담이 커져 고환율의 긍정적 효과를 반감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수출기업협회 관계자는 "도내 수출기업의 경우 원자재를 수입해 완제품으로 수출하는 곳이 대다수라서 달러 강세에 웃는 기업보다는 물류비 애로사항을 토로하는 기업이 상당히 많다"며 "상하이 봉쇄 등 중국의 제조업 수익 악화가 도내 수출기업의 원자재 수입에까지
'이춘재 연쇄살인' 누명 사과 받아 재판부 "인권 최후보루 역할 못해" 불법체포·가혹행위 등 위법 인정 '경기남부 연쇄살인범' 이춘재 대신 옥살이를 한 윤성여(53)씨가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1989년 10월20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이후 31년만의 명예회복이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박정제)는 17일 오후 윤씨의 살인, 강간치사 혐의 재심 선고공판을 열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법원이 인권의 마지막 보루로서 역할을 못한 점에 대해 사법부의 일원으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재심 판결이 피고인에게 위로가 되고 명예회복에 도움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진심으로 사과하고 고개를 숙였다. 법원은 경찰의 가혹행위에 따른 자백진술, 이 사건 범행의 진범이라는 이춘재의 구체적이고 객관적이며 합리성을 띤 수사기관 및 법정에서의 진술, 방사성동위원소 감정서의 신뢰할 수 없는 결과 등을 살펴봤을 때 피고인의 범행을 인정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구체적으로 당시 수사본부 소속 경찰관들이 1989년 7월25일 오후 7시30분께 피고인을 연행하면서 변호인 조력을 받을 권리 등을 고지하지 않고 경찰관서로 데려간 것은 불법 체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