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치유(Healing)와 아웃도어(Outdoor), 비대면(Untact), 안심(Safe-stay), 자연친화(Eco-tourism) 여행이 전남 여행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남 관광재단의 ‘블루 투어’(BLUE TOUR) 정책을 ▲탄소중립(ESG) ▲스마트 관광 ▲로컬 관광 ▲원조 한류관광 등으로 나눠 살펴본다. ◇섬과 섬, 노둣길로 이어진 ‘순례길’ ‘천사(1004) 섬’은 신안군의 별칭이다. 신안군은 전남 서남해에 흩뿌려진 1000여 개의 섬들을 천사(天使)를 연상시키는 숫자 ‘1004’로 브랜드화했다. 또한 관내 여러 섬들에 특색 있는 스토리텔링과 꽃을 이용한 자연색채 마케팅을 함으로써 밋밋한 섬을 보석으로 탈바꿈시켰다. 섬과 섬을 잇는 노둣길을 따라 작은 예배당을 짓고 순례길을 조성한 ‘기점·소악도’와 섬 전체를 보라색으로 꾸민 ‘퍼플섬’이 대표적이다. 점·소악도는 ‘순례자의 섬’, ‘12사도(使徒) 순례길’ 또는 섬과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합한 ‘섬티아고 순례길’로 널리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곳은 요즘과 같은 ‘위드 코로나’ 시대 여행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한 ‘치유’(Healing)와 ‘생태
◇나주 ‘연애고샅’과 ‘징검징검 서부길’=‘고샅’은 골목이라는 의미의 전라도 사투리이다. ‘연애고샅’은 나주 금성관(보물 2037호) 동쪽편 담장과 민가사이에 나있는 좁은 골목길을 지칭한다. 골목길은 금성관 뒤편 ‘사창(司倉·관곡 저장창고)거리’ 나주추어탕에서 미향나주곰탕까지 남북방향으로 140여m 길이로 그다지 길지 않지만 무척 좁았다. 그래서 남녀가 지나칠 때 스칠 정도여서 연애하기 좋다고 하여 ‘연애고샅’이라 불렀다고 한다. 1935년에 건립된 중앙교와 ‘일제강점기 하수도길’~옛 나주극장~고조현 외과(옛 금남금융조합)~목사내아(琴鶴軒)를 차례로 지나 나주읍성 서문(映錦門)으로 향한다. 나주읍성내 골목길에는 고려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나주의 역사가 생생하게 남아있다. 1011년 거란군이 침입하자 현종이 네 마리 말이 끄는 마차를 타고 외가인 나주로 몽진(蒙塵)을 왔으며, 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건재(健齋) 김천일 의병장이 나주 금성관 망화루앞에서 의병출정식을 가졌다. 또한 1894년 동학농민군은 나주성 서문을 공격했으나 통한의 눈물을 흘리며 퇴각해야했고, 1929년 11월 나주 항일 학생시위대는 옛 금남금융조합 사거리에서 ‘조선 학생만세’를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