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A사립고교가 시험지와 답안지가 유출된 2학년 1학기 기말시험을 다시 치를 것으로 보인다.광주시교육청이 제정한 2022학년도 광주시 고등학교 학업성적 관리 시행지침(제12조·문제출제)에는 ‘평가의 공정성을 훼손한 경우 재시험을 실시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시교육청 지침이 있지만 재시험 여부는 학교의 결정사안으로 ‘학교성적관리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이 학교는 4년전 시험지 유출 파문 당시에 재시험을 치른바 있어 이번에도 같은 방식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2학년 전체 189명이 응시하게 돼 재시험 유·불리에 대한 논란도 예상된다. 수험 피로도 누적에 대한 학생, 학부모들의 이의 제기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교육청은 일단 답안지 유출 의혹이 경찰의 수사로 밝혀짐에 따라 재시험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교육청 담당자는 “재시험 여부는 전적으로 학교에서 결정할 사안이지만 기말시험 전반에 대한 공정성과 투명성이 심각하게 훼손된 점은 분명해보인다”고 말했다.답안지를 빼돌린 학생들은 최대 퇴학 처분까지 받을 수 있다. 해당 학교의 ‘학생생활규칙’(징계의 기준)에는 ‘시험 중 부정행위 가담 및 방조’는 교내봉사, 사회봉사 처분을 받도록
광주 모 고등학교에서 기말고사 답안지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이 학교는 4년 전에도 시험지가 통째로 유출돼 행정실장과 학부모가 구속된 적이 있어 수사 결과에 따라 파문이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25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 한 고등학교에서 지난 11∼13일 치러진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때 한 학생이 4과목 답안지를 미리 확보해 시험을 쳤다는 의심이 든다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제보가 학교와 시교육청에 접수됐다. 해당 학생의 1학년 내신 등급은 2등급 대로, 문제가 된 시험 과목은 지구과학, 한국사, 수학Ⅱ, 생명과학Ⅰ이다.학생들은 해당 학생이 시험시간이 끝나고 휴지통에 버린 쪽지에 깨알같은 숫자 등이 쓰여 있었고 확인해보니 해당 과목들의 답안과 일치했다고 주장했다. 이 학생은 시험이 끝날 때마다 쪽지를 찢어 휴지통에 버렸는데 시험 3일째 이를 수상히 여긴 한 학생이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시험시간 중간에 잘못 출제된 생명과학 4개 문항의 내용이 수정되면서 정답이 정정됐는데, 해당 학생은 수정되기 전 답을 적어 낸 것으로 전해졌다.시교육청 조사결과 해당 학생은 지구과학과 수학Ⅱ 각 100점, 한국사 93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