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해 온 ‘기소 시 당직 정지’ 규정 및 ‘권리당원 전원투표’ 관련 당헌 개정안이 24일 부결됐다. 친명 체제에 대한 견제 흐름이 예상 밖의 당헌 개정안 부결로 나타났다는 평가다.이른바 ‘개딸’로 불리는 당내 강성 지지층의 요구로 시작돼 당내 친명·비명 진영의 갈등 요소로 떠올랐던 당헌 개정이 마지막 단계에서 갑작스레 제동이 걸림에 따라 향후 후폭풍도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민주당은 이날 중앙위원회 투표 결과 이런 내용이 담긴 당헌 개정안이 최종 부결됐다고 변재일 의장이 발표했다. 안건은 재적 중앙위원 566명 가운데 267명(47.35%)이 찬성, 과반에 미달했다. 이날 개정안의 부결은 당헌 제80조 개정안과 제14조의2 신설안에 대한 당내 이견이 표면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두 조항 모두 당내 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이어진 바 있다.우선 당헌 제80조 개정안은 부정부패와 관련한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정지시킬 수 있도록 하되 당무위 의결을 거쳐 이를 취소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정치 탄압 등이 인정될 경우 당직 정지를 취소할 수 있는 주체를 윤리심판원이 아닌 당무위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이 절충안은 지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진영이 초반 대선 판세를 주도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높은 정권교체 여론과 맞물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계속되면서 돌파구 모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17일 당내에서는 국민의힘 윤 후보가 ‘컨벤션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판단을 내놓고 있지만 최고 두 자릿수 지지율 격차에 당 일각에서는 위기의식도 감지된다.이 후보는 이번 주 들어 외부 공개 일정을 하루 1∼2건 정도만 소화하고 있다. 수시로 공약이나 현안에 대한 의견 등을 쏟아내던 페이스북 메시지도 전날인 16일에는 두 차례만 올렸다. 너무 많은 일정과 메시지로 인해 선택과 집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런 가운데 공룡 선대위를 향해서도 효율성과 신속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당 안팎에서 높아지고 있다. 내부 소통과 의사결정과정에 비효율이 너무 커졌다는 것이다. 이 후보도 부인 김혜경씨 낙상사고 등을 겪으면서 선대위의 대응에 답답함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당내에서는 원팀 구성을 이유로 각 캠프를 사실상 수평적으로 결합한 통합형 선대위 체계를 개편해야 한다는 공개 요구도 나왔다. 민주당 정당쇄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의 최대 승부처인 호남지역 경선(25~26일)을 앞두고 지난 21일부터 광주·전남지역 권리당원들의 온라인·ARS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추석 연휴 기간 숙성된 호남 민심이 과연 어떠한 선택을 내릴 것인지 주목된다.호남 지역은 대의원과 권리당원 규모가 전체(71만9000여 명)의 30%(20만3000여 명)에 이른다. 이는 충청, 대구, 경북, 강원지역 권리당원을 합친 수보다 두 배나 많은 수준이다. 그동안 호남 경선에서 1위를 기록한 후보가 대선행 티켓을 따왔다는 점도 주목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일단 관전포인트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1차 슈퍼위크 과반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며 호남에서도 1위를 차지해 ‘대세론’을 굳힐지, 전남 출신의 이낙연 전 대표가 호남의 지지를 발판으로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 내느냐 여부다.전반적인 분위기는 예측불허 양상이다. 이 지사의 ‘대장동 개발 논란’과 이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 배수진에 호남 민심이 출렁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추석 연휴를 앞두고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은 혼전 양상을 나타냈다.이 지사 측과 이 전 대표 측은 서로 호남에서의 승리를 자신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