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숲 한가운데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건설하는 제주시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사업과 이도주공 1단지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나란히 건축계획심의를 통과했다. 제주특별자치도 건축계획심의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열고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사업과 이도주공 1단지 재건축 사업에 대해 모두 ‘조건부 동의’를 의결했다.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사업 관련, 위원들은 재해영향평가 결과와 각 조건에 따른 내용을 반영해 사업 승인을 진행하고, 이 과정에서 건축 계획적 변경이 있을 경우 건축계획심의를 다시 신청하라고 밝혔다. 또 일조 미달 세대 해소를 위한 옥상반사경등 설치 시 민원 발생이나 건축물 미관에 지장이 없도록 하고, 단지 내부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한 안전한 보행 동선을 계획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가로변 1단지에서의 시각적 부분 완화를 위해 폭 3m 이상, 수고 5m 이상으로 차폐 조경을 계획하라고 요구했다. 위원들은 이도주공 1단지 재건축 사업과 관련해서는 건축물 동별 높이는 42m 이하여야 하며, 높이가 건축법상 높이 산정 기준에 적합해야 하는 만큼 사업 계획 승인 부서 허가권자에게 확인을 받으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공공보행통로임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바닥 패턴과 유도 안
제주지역 독감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2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51주(12월 11~17일) 도내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 당 117.6명으로, 유행 기준(4.9명)의 24배에 달하고 있다. 이는 전국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보다도 3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도내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49주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질병관리청이 지난 9월 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이후 49주부터 3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감염 취약시설 이용자, 면역 저하자 등 도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대상자 26만1000여 명 가운데 예방접종을 한 사람은 지난 19일 기준 14만8900여 명으로, 접종률은 73.6%이다. 제주도는 인플루엔자 유행이 급격히 확산함에 따라 합병증 또는 사망 위험이 높은 노인은 연내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인플루엔자는 집단생활을 통해 빠르게 퍼지는 만큼 가족 내 추가 전파를 일으킬 우려가 큰 어린이 역시 빠른 시일 내 예방접종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제주도는 어린이, 임신부, 어르신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국가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위탁 의료기관에서의 어르신 대상 접종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추진하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2단계 개발 사업에 탄력이 붙게 됐다. 제주특별자치도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 16일 2022년도 제24차 도시계획위 회의를 열어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 도시관리계획 결정 재심의 안을 부대의견 없이 원안대로 수용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4일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 개발계획(2차)을 변경 고시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산업시설용지 면적이 기존 39만4269㎡에서 33만9361㎡로, 주거시설용지 면적도 5만5903㎡에서 5만2008㎡로 각각 축소됐다. 반면 학교와 공원·녹지, 하천, 저류지 등 공공시설용지 면적은 기존 31만6585㎡에서 37만2856㎡로 크게 늘었다. 저류지의 경우 면적이 1만4403㎡에서 4만7978㎡로 3배 넘게 증가했다. 산업시설용지 면적이 줄고, 저류지 등 공공시설용지 면적이 늘어난 이유는 제주특별자치도 재해영향평가 심의를 비롯해 제주도의회 심사(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 동의안)를 거치면서 저류지 용량 확대, 중수계획량 확대 등의 주문이 계획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또 올해 말까지였던 개발 기간이 오는 2027년 6월 30일까지로 4년 6개월 연장됐다. 토지 매수와 각종
오는 2025년 교과서에 적용되는 ‘2022 개정 고등학교 한국사 교육과정 시안’ 행정예고본에 제주4·3이 학습 요소에서 삭제된 것과 관련,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교육청, 제주4·3희생자유족회가 제주4·3 기술 명시를 촉구하고 나섰다. 오영훈 지사와 김광수 교육감, 김창범 4·3희생자유족회장 직무대행, 4·3 유족 등은 9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2 개정 교육과정에 제주4·3 기술을 명시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오 지사는 “제주4·3은 74년간 질곡의 세월로 이어진 어둠을 이겨내고, 올해 희생자 보상 개시와 직권재심을 통한 수형인 명예회복 등이 이뤄지면서 평화와 상생으로 승화되는 새로운 과거사 해결 모델로 자리매김하는 대전환점을 맞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교육부가 행정예고한 ‘2022 개정 교육과정’에 기존 교육과정에 명시된 제주4·3이 삭제되면서 잘못된 역사를 되풀이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부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미래세대에게 올바른 역사 인식을 함양할 수 있는 교육정책을 바로 세우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2022 개정 교육과정에 제주4·3이
제주특별자치도가 건설업계, 중산간지역 주민과 토지주들이 과도한 제한이라며 반발하는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을 사실상 원안대로 제주도의회에 제출하면서 논란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일부 지역에서는 조례안이 그대로 확정될 시 제주도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어 도의회 심사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제주도는 ‘제주도 도시계획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6일 밝혔다. 제주도는 지난 9월 하수처리구역 외 개인오수처리시설을 허용하는 대신 표고 300m 이상 지역에서의 공동주택과 숙박시설 건축을 불허하고, 2층 이하 건축물에 대해 연면적 150㎡ 미만으로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사실상 표고 300m 이상 지역에는 개인주택 정도만 건축을 허용한다는 것이다. 현행 조례는 하수처리구역 외 지역은 일부만 개인오수처리시설을 허용해 건축 행위를 가능하도록 하고, 나머지는 공공하수관로를 의무적으로 연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개정안에는 녹지지역과 관리지역의 건축 제한 기준을 강화하는 내용도 담겼다. 제주도는 도의회에 제출한 개정안이 입법예고한 내용과 일부 다르지만, 큰 틀에서 바뀐 부분은 없다
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이하 전환평) 보완 가능성 검토 용역 가제본을 비공개 전제로 제주특별자치도 담당 부서 과장에게 열람하도록 한 데 대해 국토부의 명분 쌓기용 요식행위란 비판이 제기됐다. 양영식 제주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연동갑)은 18일 열린 제411회 제주도의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비공개 전제로 용역 가제본을 열람하도록 해 전체적인 내용 파악도 힘들고, 복사도 불가능하다”며 “국토부의 명분 쌓기용 요식행위이자, 제주도와 도민을 철저하게 패싱 하는 전략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오영훈 지사는 “법적으로 패싱 할 방법이 간단하지 않다”며 “국토부는 빠른 시일 내 보완 용역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 국토부 항공실장에게도 정식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양 의원은 또 “만약 국토부가 밀어붙이기 식 건설을 강행할 시 제주는 수십 년 간 혼란과 갈등의 섬으로 변질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오 지사는 “변질만큼은 반드시 막겠다”고 답했다. 양 의원은 전환평 보완 가능성 검토 용역 결과에 대해 공개 검증이 필요하다는 언급도 했다. 오 지사는 “검증의 수단을 무엇으로 할지에 대한 논란이 있을 수 있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취임 100일째인 6일 어려운 민생경제 안정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복지정책 마련, 미래산업 육성, 생태 자연환경 보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취임 100일 도민보고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오 지사는 “민생 안정과 도민 소득 증대의 출발점은 지역 경제가 다시 활력을 찾는 것”이라며 “경제 악재인 신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위기 해결을 위해 물가 안정 대책을 추진하고, 농·수·축산업과 중소기업, 관광업계에 대한 금융 지원을 다각도로 확대해 경영 안정 도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생 안정 시책에서 꼼꼼히 챙겨야 할 부분이 복지”라며 “위기 때일수록 힘들어지는 노인과 장애인, 아동 등 취약계층에 대한 생활 안정과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오 지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청년과 다음 세대를 위한 미래산업 육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 사업을 추진해 3년 뒤 제주의 새로운 하늘길을 선보이고, 관련 기업 유치를 통해 청년과 미래 세대들이 제주에서 새로운 꿈을 꾸고, 도전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다
우주산업은 고부가 가치 미래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른 산업에 비해 두 배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이제 막 개척하는 단계여서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성장 산업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최근 발사체 기술과 정보통신기술 발달로 우주산업에 대한 진입 장벽이 많이 낮아졌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할 수 있는 대기업이나 정부가 아닌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들도 우주산업에 참여할 수 있는 시대를 맞았다. 그중에서도 제주는 우주 발사의 최적지, 국내 첫 민간 로켓 발사 성공, 국가위성통합운영센터와 한국우주연구원 우주추적소 등 우주산업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다양한 분야의 발전 방안도 제시되고 있다. ▲왜 제주인가=우리나라 내륙은 공항과 군사기지 등이 자리해 우주 발사체를 쏘기 위한 공역을 지정하기 어렵다. 하지만 국토 최남단에 위치한 제주는 우리나라에서 적도와 가장 가까워 넓은 발사 방위각을 확보할 수 있고, 레이더나 인근 전파 간섭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위성 수신 입지 조건이 유리하다. 위도가 적도에 가까울수록 지구 자전 에너지를 활용해 발사에 들어가는 에너지를 감소시켜 로켓의 성능 손실을 줄일 수 있다. 특히 남쪽으로 발사할 시 타국 영공 제약이 없고, 충분한
서귀포항 일대에 조성되고 있는 해양레저관광거점 사업지구에서 천연기념물과 법정보호종 산호들이 발견돼 공사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2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국비 200억원을 포함, 총사업비 400억원이 투입되는 해양레저관광거점 사업지구 내 해상에서 최근 천연기념물인 긴가지해송과 법정보호종인 밤수지맨드라미가 발견됐다. 제주도는 현재 건립 중인 해양레저체험센터 쪽으로 파도가 넘어오지 못하도록 하고자 서귀포항 동방파제 일부 구간을 활용, 소규모 방파제인 파제제 조성을 위해 기존에 있던 테트라포드(삼발이)를 들어내는 과정에서 이들 산호를 발견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인근에 위치한 문섬 주변으로 여러 종류의 산호가 넓게 퍼져 있는데, 그중 일부가 해류와 조류를 타고 떠밀려와 사업지구 내 암반에 안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발견된 산호들의 분포 범위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정확한 분포 범위를 현재 확인하고 있다면서 매우 밀집된 상태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사업지구 내 천연기념물과 법정보호종 산호 발견 사실을 문화재청에 알렸고, 문화재청으로부터 산호를 안전하게 이식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는 1차 소견을
제주혁신도시와 강정 택지지구에서만 이뤄지는 서귀포시 도시가스 공급을 다른 동지역으로 확대하기 위한 배관망 구축 사업이 대대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19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시가스에 따르면 제주도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2022년 가스공급 배관 시설계획 변경안을 공고했다. 주요 내용은 올해 도내 도시가스 배관(본관+공급관) 연장 길이를 지난 3월 기준 27.366㎞에서 32.221㎞로 4.855㎞ 늘린다는 것. 눈에 띄는 부분은 서귀포시지역 도시가스 본관 연장 길이가 변경 전 1.860㎞에서 변경 후 6.354㎞로 3배 넘게 늘었다는 점이다. 공급관도 950m에서 1.336㎞로 늘었다. 이에 대해 제주도시가스 관계자는 “현재 서귀포에서 혁신도시와 강정 택지지구에서만 도시가스가 공급돼 불만을 가진 시민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약 6000세대가 거주하는 서홍동에 도시가스 공급 희망 세대가 많은데, 일대 배관망이 없어 새로운 배관망을 구축하기 위해 본관 연장 길이를 대폭 늘리는 변경안을 제주도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제주시지역의 경우 공급관이 21.586㎞에서 22.080㎞로 늘었지만, 본관은 2.970㎞에서 2.451㎞로 줄었다. 배관이 연장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