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임인년 새해 첫날 제주지역에서 일출을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3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 제주는 서해 남부 해상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대체로 흐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출 시간은 오전 7시38분으로 예측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날이 흐리고, 구름이 많이 껴 제주 대부분 지역에서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기상청은 30일 오후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내년 1월 1일까지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31일 아침 최저기온은 1~4도(평년 2~5도), 낮 최고기온 6~8도(평년 9~12도)이고 내년 1월 1일 아침 최저기온은 1~4도(평년 2~5도), 낮 최고기온은 8~10도(평년 9~12도)가 될 전망이다. 진유한 기자 jyh@jejunews.com
최근 한라산에 최대 1m가 넘는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도로 통제가 풀리자마자 설경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불법 주차를 일삼으면서 산간도로 곳곳이 극심한 차량 정체 현상을 빚고 있다. 28일 오전 한라산 1100고지 휴게소 일대 1100도로는 많은 도민과 관광객이 타고 온 차량들이 불법 주차되면서 마치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휴게소 일대 주차된 차량만 어림잡아 100대 이상은 돼 보였다. 제설 차량이 밀어낸 눈이 갓길에 쌓인 탓에 방문객들은 편도 1차선인 도로 한복판에 불법 주차하기 일쑤였다. 이 때문에 도로는 차량 양방향 통행이 어려울 정도로 좁아졌다. 일부 구간은 반대편 편도 1차선에도 차들이 불법 주차되면서 차량 교차 통행이 아예 불가능했다. 제주시·서귀포시 방면으로 주행하던 운전자들은 불법 주차로 극심한 차량 정체가 이어져 수십 분 동안 도로에 갇히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차량이 막히자 답답했는지 왕복 2차선 도로에서 불법 유턴하는 운전자도 자주 눈에 띄었다. 주차된 차량 사이에서 사진을 찍던 방문객들이 갑자기 도로로 튀어나오고, 무단횡단을 하면서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됐다. 어리목 입구 일대 1100도로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갓길에 눈이 쌓
제주지역에 올겨울 최강 한파와 함께 많은 눈이 내리면서 각종 사고와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북서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이날 제주 대부분 지역에서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오후 4시10분 기준 도내 주요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 영하 0.5도, 산천단 영하 4.4도, 유수암 영하 4.7도, 서귀포·성산 각 영하 1.1도, 가시리 영하 3.9도, 고산 영하 0.1도, 윗세오름 영하 13.4도 등이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제주와 서귀포에서는 올겨울 첫얼음이 관측되기도 했다. 또 서해상에서 발달한 구름대의 영향으로 흐리고, 대설경보가 발효된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려 쌓이고 있다. 오후 4시 기준 도내 주요 지점별 적설량은 진달래밭 93㎝, 사제비 40㎝, 삼각봉 38.3㎝, 어리목 35.9㎝, 산천단 15.1㎝, 유수암 10.1㎝, 오등 10.4㎝, 가시리 9.4㎝ 등이다. 중산간 이상 도로도 대부분 통제됐고, 한라산 입산도 7개 코스 모두 출입이 금지된 상태다.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제주국제공항 출·도착 항공기 31편이 결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지 못하면 제주지역 폭염일(일 최고기온 33도 이상) 수가 80년 후에는 지금보다 무려 26배나 늘고, 1일 최대 강수량도 100㎜ 이상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기상청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제6차 평가보고서에 담긴 고탄소·저탄소 시나리오를 토대로 한 우리나라 6개 권역(제주·수도·강원·충청·전라·경상)별 기후변화 전망 분석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지금과 유사하게 온실가스를 배출(고탄소 시나리오)하면 현재(2000~2019년) 연중 2.3일인 제주지역 폭염일 수가 이번 세기 전반기(2021~2040년)에는 5.7일, 중반기(2041~2060년)에는 18.1일, 후반기(2081~2100년)에는 60.8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전국에서 가장 많은 연중 제주지역 열대야일(일 최저기온 25도 이상) 수도 11.1일에서 전반기에는 26.3일, 중반기에는 43.2일, 후반기에는 82.7일(전국 최다)로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제주지역 1일 최대 강수량도 182.4㎜에서 전반기엔 239.2㎜, 중반기 276.4㎜, 후반기 284.1㎜(전국 최다)로 현재 대비 56%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시행된 지난 18일 제주시청 대학로. 오후 9시가 되자 술집과 식당, 카페 등에서 사람들이 물밀듯 쏟아져 나왔다. 간판 불은 하나둘 꺼져갔고, 추운 날씨 탓에 귀갓길을 걷는 사람들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이내 번화가는 어둠에 휩싸이며 적막감이 감돌았다. 연말연시 대목을 앞둔 상인들의 얼굴도 금세 어두워졌다. 술집을 운영하는 박모씨(43)는 “연말 연초 대목만 바라보며 버텨왔는데, 모두 소용없게 됐다”며 “나라에서 주는 돈으로는 인건비도 안 나온다. 위드 코로나 이후 숨통이 트이나 했는데, 사는 게 너무 막막하고 답답하다”고 말했다. 제주시 연동 누웨마루 거리도 한산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설치된 크리스마스트리와 화려한 조명만이 텅 빈 거리를 환하게 밝힐 뿐이었다. 한 노래주점 업주는 “1, 2차 후 찾는 손님이 대부분인 우리 같은 업종에 오후 9시까지만 영업하라는 것은 아예 문을 닫으라는 것과 같다”며 “정부가 예측에 실패해 놓고 왜 그 피해를 자영업자들에게 떠넘기려 하느냐. 정말 억울하다”고 했다. 이날 만난 상인 대부분은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져 어쩔 수 없다는 데는 공감한다면서도 지원 수준과 범위가 턱 없이
14일 제주 해역에서 역대 가장 강한 리히터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제주지역이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이 재확인됐다. 본지가 제주지방기상청에 확인한 결과 2009년부터 14일까지 13년간 제주도 해역과 육상에서 발생한 지진은 모두 84회다. 연도별로는 2009·2010년 각 7회, 2011년 6회, 2012년 5회, 2013년 3회, 2014년 7회, 2015년 8회, 2016년 11회, 2017년 13회, 2018년 6회, 2019년 10회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해부터 지난 13일까지 제주도 해역과 육상에서 발생한 지진은 없었지만, 14일 제주 해역에서 역대 가장 강한 규모인 4.9의 지진이 발생하며 제주도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이 다시 확인됐다. 4.9는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역대 11번째 규모에 해당한다. 이는 전체 진도 12등급 중 5등급에 속하며,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과 창문 등이 깨지는 정도의 위력이다.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질 수 있다. 종전 제주도 해역과 육상에서 일어났던 지진 중 최대 규모는 2018년 5월 31일 제주시 서쪽 78㎞ 해상에서 발생한 규모 4.2였다. 그동안 제주도 해역과 육상에서
14일 본지가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에 확인한 결과 세계유산본부는 오는 31일 오후 7시부터 1월 1일 오전 9시까지 성산일출봉 입장을 전면 통제하기로 결정했다.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후 제주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증하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도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이 성산일출봉을 찾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른 조치다. 앞서 세계유산본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내년 1월 1일 오전 0시 성판악·관음사 코스를 통한 야간 산행도 올해 이어 2년 연속 전면 금지했다. 하지만 도민사회는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해 벌써부터 오름과 해변 등 해돋이 명소를 찾는 데 분주한 모습이다. 이와 관련, 정부가 17일 연말연시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세를 꺾을 특단의 방역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임태봉 제주도 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위드 코로나가 시행된 만큼 연말연시에만 한시적으로 영업 시간 제한, 사적 모임 인원 축소 등의 방역 조치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며 “최대한 정부 방침을 따르면서 제주 사정에 맞춰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해 일출을 보기 위해 오름이나 해변을 방문하는 것까지 막을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이 개최한 ‘2021년 국민 참여 청렴 콘텐츠 공모전’에서 제주해경청 홍보계가 영상 분야 장려상을 차지했다고 13일 밝혔다. 제주해경청 홍보계의 작품 ‘청렴도’는 홍보계장이 홈쇼핑 쇼호스트로 출연해 매진이 임박한 청렴도를 판매, 보는 이들이 유쾌하고,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해경 관계자는 “평범한 정보 나열보다 짧은 시간에 홈쇼핑 형식을 빌려 청렴의 중요성을 강렬하게 전달하려 했다”며 “인간적이고 유쾌한 해양경찰공무원의 모습으로 친근하게 다가가 소통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청렴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된 공모전에는 역대 가장 많은 5개 분야 2570편의 작품이 접수됐고, 분야별 10개씩 총 50개의 작품이 선정됐다. 진유한 기자 jyh@jejunews.com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은 지난 9월부터 3개월간 도내 주요 하천과 부속섬 등 32개소에 대한 특별 수사를 벌여 하천법 위반 4건, 원산지 미표시 및 표시 기준 위반 3건,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등 총 15건의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자치경찰은 서귀포시 강정동 A 하천 일부 구역을 무단 점용하며 종교용 천막을 세우고, 제주시 애월읍 B 하천 구역 일부를 무단 점용해 식당 운영을 위한 식자재 보관용 창고를 설치하는 등 하천법 및 물환경보전법 위반 행위 5건을 적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또 자치경찰은 개발 행위가 엄격히 제한된 제주시 우도면 보전산지 안에서 허가 없이 승마장을 운영하며 말을 방목하는 등 산지관리법 위반 행위를 적발해 수사하고 있고, 제주시 추자면 미신고 숙박업 행위도 적발했다. 자치경찰은 이와 함께 서귀포시 가파도와 마라도에서 식자재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거나, 백돼지를 흑돼지로 표시하는 등 식품 표시 기준을 위반해 영업한 식당 4곳과 장기간 방치해 석면 노출 위험이 큰 슬레이트 폐가옥, 무단 방치 차량 등을 적발해 행정시 관리 부서에 통보했다. 자치경찰은 제주특별법상 상대보전지역으로 지정된 토지 내 무단 형질 변경과 건
6일부터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의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제한하는 ‘방역패스(접종 완료·음성확인서)’ 적용 시설이 식당과 카페, 독서실 등으로 확대되고, 사적 모임 허용 인원도 12명에서 8명으로 줄면서 일부 자영업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제주시 연동 한 갈치 전문점은 정부의 방역 지침 강화 발표 이후 이날까지 단체 손님 예약 건이 20%가량 취소됐다고 밝혔다. 사장 김모씨(50)는 “연말이 되면 단체 예약 취소가 50%대를 넘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며 “그동안의 손실을 연말 대목에 상당 부분 메꾸려 했는데, 특수는커녕 오히려 타격을 입게 생겼다”고 하소연했다. 김씨는 “안 그래도 코로나로 종업원도 부족한데, 손님들의 접종 유무까지 일일이 확인해야 해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인근 한 독서실도 방역 강화에 불만을 터트리기는 마찬가지였다. 독서실을 운영하는 강모씨(51)는 “식당과 카페는 미접종자 1명에 대한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 그런데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는 독서실은 이마저도 허용하지 않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벌써부터 공무원시험 준비생들의 환불 문의가 속출하고 있다”며 “월세 500만원에 한 달 전기요금만 160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