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올해 도내 고용유지지원금 지급액이 전년 대비 30% 넘게 늘었지만, 임금체불 문제는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추석 명절을 앞둬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5일 본지 취재 결과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제주근로개선지도센터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제주지역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건수와 금액은 3094건 433억4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942건 329억1200만원과 비교해 지원 건수는 5.2%, 금액은 31.6% 각각 증가했다. 하지만 올 들어 7월까지 도내 임금체불은 사업장 692곳·근로자 1803명·금액 94억6300만원으로, 전년 동기(사업장 893곳·근로자 1885명·금액 101억4600만원) 대비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올해 임금체불 금액 94억6300만원의 69%인 65억1800만원은 지급이 완료됐지만, 나머지 29억4500만원은 사법 처리 등 관련 조치가 길어지면서 근로자들에게 지급되지 못한 상황이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이 36억6100만원(39%)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24억5900만원(26.0%), 금융·부동산 및 서비스업 9억7900만원(10.3%),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제주에 점점 다가오고 있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오마이스’는 이날 오전 3시께 일본 오키나와 서북서쪽 약 32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6㎞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현재 태풍은 중심기압 992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시속 83㎞(초속 23m), 강풍반경 170㎞로 세력은 약한 상태다. 태풍은 이날 오후 9시께 서귀포 북서쪽 약 40㎞ 부근 해상에 상륙하며 제주에 최근접한 뒤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돼 24일 오전 3시께 대구 남남서쪽 약 20㎞ 부근 육상을 빠져나갈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23일 제주에 순간풍속 시속 100㎞(초속 30m)가 넘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내다봤다. 태풍의 영향으로 23, 24일 이틀간 제주에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예상 강수량은 100~300㎜, 산지 등 많은 곳은 400㎜ 이상이다. 기상청은 태풍과 함께 제주도 남쪽 해상에 머무르는 정체전선(장마전선)과 서쪽에서 접근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제주에 시간당 70㎜ 이상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국지적으로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려 저지대
18일부터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모임 금지 등의 내용이 담긴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거리두기 4단계는 봉쇄 없이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역 조치로, 제주지역에서 4단계가 시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단계 시행으로 해수욕장과 상권이 밀집한 번화가 등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해수욕장 조기 폐장, 휴가철 대목 실종 4단계 시행 첫날인 이날 낮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은 비교적 한산했다.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기는 했지만, 서핑객을 제외하고 물놀이하는 이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방문객 대부분은 바닷물에 발을 담그거나, 백사장을 걸으며 폐장의 아쉬움을 달랬다. 계절음식점 관계자들도 아쉬운 표정으로 테이블과 식기를 치웠고, 파라솔과 의자를 철거해 백사장 한편에 쌓아 놓았다.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 이날부터 이호해수욕장 등 도내 12개 지정 해수욕장은 모두 조기 폐장했다. 도내 해수욕장이 조기 폐장한 것은 거리두기 2단계 방역 강화 조치가 시행됐던 지난해 8월 23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폐장 조치에 따라 샤워실과 탈의실, 피서용품 대여소는 이용이 불가능했다. 다만, 편의
역대 최다인 하루 6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도내 첫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방침이 발표된 지난 15일 밤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 코로나19 전시 상황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해수욕장 일대는 속칭 ‘불토’(불타는 토요일의 줄임말)를 즐기려는 수많은 도민과 관광객들로 붐볐다. 백사장 내 음주·취식 행위 금지 행정명령이 발동되는 오후 10시가 되자 많은 사람이 해수욕장 제방과 인도 위로 몰려 술판을 벌이고 있었다. 단속 요원들이 순찰 중이었지만, 백사장을 제외하고는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았다. 5인 이상이 모이고, 인도를 무단 점용하는 등 각종 불법 행위에도 계도 수준의 활동만 이뤄졌다. 단속 인력은 부족한데, 불법 행위를 저지르는 사람은 많아 일일이 대응하기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방역 지침을 위반하면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확진자 발생 시 손해배상(구상권)을 청구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었지만, 이 역시 무색했다. 오후 10시 이후 백사장 내 음주·취식 행위가 금지되는지 모르고 근처 편의점에서 술과 안줏거리를 구매한 뒤 백사장에 들어갔다가 단속 요원에게 제지를 받는 사람들도 보였다. 이날 하루 도내 역대 최다인 64명의 코로
도내 해수욕장이 개장한 지 한 달이 됐지만, 많은 이용객이 체온스티커와 안심밴드를 외면하는 등 방역지침을 따르지 않으며 여전히 방역 사각지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일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과 금능해수욕장은 물놀이를 즐기는 수많은 인파로 오전부터 북적였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달 1일 협재와 금능 등 도내 12개 지정 해수욕장을 일제히 개장하면서 ‘제주형 코로나19 안심 해수욕장 조성 방역지침’에 따라 체온스티커와 안심콜, 안심밴드를 도입했지만, 많은 사람이 이를 이용하지 않았다. 해수욕장 근무자들이 “발열 체크 후 안심콜 등록을 해 달라”며 계속 외쳤지만, 이용객 대부분은 외면하고, 가버리기 일쑤였다. 금능해수욕장 근무자는 “체온스티커와 안심콜을 굳이 왜 해야 하냐며 따지듯이 묻는 이용객도 많다”며 “체온스티커와 안심콜 기능을 설명하는데, 다 듣고 그냥 가버리는 이용객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이 같은 방역지침을 따르지 않아도 제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는 탓에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을 내릴 수 없다. 현재로서는 이용객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 시기임에도 연일 4만명이 넘는
19일 제주지역이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씨를 보였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제주도 북부와 서부, 남부의 최고기온이 올 들어 가장 높았다. 지점별 낮 최고기온은 제주(북부) 33.2도, 고산(서부) 30.9도, 서귀포(남부) 30.1도다. 기상청은 21일까지 확장하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낮 최고기온이 30~31도 이상의 분포를 보이고, 높은 습도로 일 최고 체감온도도 33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덥겠다고 예보했다. 20일에는 폭염특보가 확대되는 지역이 있겠고,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밤 사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아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염 영향 예보를 참고해 건강관리와 농업, 축산업, 수산업 등의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진유한 기자 jyh@jejunews.com
제주시 조천읍에서 전 여자친구의 아들을 살해한 뒤, 도주했던 주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백모씨(48)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백씨는 지난 18일 오후 공범인 지인 김모씨(46)와 함께 조천읍 한 주택에 침입해 전 여자친구의 아들 A군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집에는 A군 혼자 있었다. 경찰은 시신 목 부위에서 타살 흔적이 발견됨에 따라 A군이 누군가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보고,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해 사건 당일 오후 3시께 백씨와 김씨가 주택에 드나든 사실을 확인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9일 새벽 제주시지역 모처에서 김씨를 같은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백씨는 범행 후 김씨와 차를 타고 현장에서 벗어났다가 중간에 내려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 역추적 등을 통해 지난 19일 오후 제주시지역 모 숙박업소에 숨어 있던 백씨를 검거했다. 백씨는 전 여자친구인 A군 어머니와 사이가 틀어진 데 앙심을 품고 A군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범행 전 백씨는 A군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A군을 살해하겠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
제주지역에 19일 비가 그친 뒤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20일부터 거대한 북태평양 고기압 기단에 대기 상층 티베트 고기압의 영향이 더해져 지금보다 한 단계 더 강한 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더위는 강하게 발달한 저기압이 남서풍을 유도하면서 우리나라로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됨에 따른 것이다. 북태평양 고기압 같은 커다란 기단의 형태가 아닌 중간 규모 이하의 저기압이 자리 잡으면서 나타나는 더위라 단기적이다. 하지만 20일부터는 남쪽 뜨거운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로 뻗어 나오고, 서쪽에서는 티베트 고기압이 우리나라 상공을 뒤덮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형태의 폭염이 올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이럴 경우 열대지방 공기 위로 뚜껑이 씌워지는 형태가 돼 열기가 빠지지 못하고, 축적되는 ‘열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20일 제주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26도 내외(평년 23~25도), 낮 최고기온은 30~31도(평년 29~30도)로 예측됐다. 기상청 중기예보를 보면 21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제주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25~26도, 낮 최고기온은 32~33도로 무더운 날씨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기상청 관계
최근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전국 1200명대로 치솟고, 제주지역에서도 이틀 연속 두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사태가 ‘4차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제주를 찾는 관광객 수가 연일 3만 명을 웃돌고, 관광지에서는 방역 지침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8일 도내 실외 관광지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람이 몰리는 곳 중 하나인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일출봉은 장마철 궂은 날씨에도 방문객들로 오전부터 북적였다. 방문객 대부분은 대체로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하고, 다른 사람들과 일정 거리를 유지하는 등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잘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수시로 내렸다 올리기를 반복하는 사람도 여전히 많았다. 더욱이 최근 스치기만 해도 감염될 수 있다는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일파만파 퍼지고 있지만, 마스크를 손에 쥐지도 않은 ‘노 마스크’ 방문객도 간간이 보였다. 많은 사람이 오가는 매표소 근처 공사현장에서 근로자 1명이 마스크를 아예 벗은 채 일하는 모습도 목격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인센티브 정책 중 하
제주지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제주지방기상청은 6일 오전 11시를 기해 제주도 북부지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이는 지난해(7월 28일)보다 22일이나 빠른 것이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령된다. 오전 11시 기준 도내 주요 지점 기온(체감온도)은 제주 30.4도(31.5도), 애월 28.6도(31.2도), 서귀포 26.2도(30.0도), 성산 26.9도(30.4도), 고산 26.4도(30.3도) 등이다. 기상청은 제주도 북부를 중심으로 따뜻하고 습한 남풍류가 강하게 유입돼 당분간 낮 최고기온이 31도 내외(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내외)의 높은 기온을 보여 더운 만큼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제주에서는 지난 밤사이 올해 첫 열대야 현상도 나타났다. 열대야는 오후 6시1분부터 다음 날 오전 9시 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정체전선)이 남부지방에 위치하면서 남풍·남서풍을 따라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밤사이 지속적으로 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밤사이 최저기온은 제주 26.5도, 고산 25.2도,